전체기사

2025.12.14 (일)

  • 맑음동두천 -2.1℃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0.3℃
  • 구름많음대전 1.9℃
  • 맑음대구 3.0℃
  • 맑음울산 2.4℃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4.2℃
  • 흐림고창 2.9℃
  • 흐림제주 8.8℃
  • 맑음강화 1.1℃
  • 구름조금보은 1.1℃
  • 구름많음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4.6℃
  • 맑음경주시 2.3℃
  • 구름조금거제 4.5℃
기상청 제공

문화

팬데믹 시대, ‘예술’로 건네는 위로...MMCA <재난과 치유>展

URL복사

-국내외 현대미술작가 35명, 작품 60여 점
-프란시스 알리스, 리암 길릭, 서도호, 써니킴 등 신작
-요제프 보이스, 이배, 질리언 웨어링, 에이샤-리사 아틸라 등도 출품
-8월 1일(일)까지 서울 삼청로 소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예술 작품을 통해 대중의 아픔을 치유한다. 코로나팬데믹으로 삶의 의미를 잃고 지친 관객들을 위로하는 대규모 전시 <재난과 치유>전이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지난 5월22일부터 8월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재난과 치유>전을 열고 있다.

 

<재난과 치유>전의 기획의도는 전 지구적인 팬데믹이 개인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예술가들의 관점에서 살피면서 예술을 통해 치유와 회복의 계기를 삼고자 한다. ‘재난’으로 불리는 요즘의 코로나 팬데믹의 그늘 속에서 예술을 통해 각자의 삶의 의미를 성찰하고 서로를 위로하는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가는 모두 35명이다.

<재난과 치유>는 ▲감염의 징후와 증상 ▲집콕, 홀로 같이 살기 ▲숫자와 거리 ▲여기의 밖, 그 곳의 안 ▲유보된 일상, 막간에서 사유하기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작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일상에서 감염병 발생과 확산을 둘러싼 징후와 현상을 각자의 관점에서 고찰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작품을 통해 팬데믹 속 사회적·개인적 현상을 기록하고 재해석했다. 작가들의 다채로운 관점을 살펴보는 것이 관람의 재미가 될 수 있다.

 

프란시스 알리스, 리암 길릭, 서도호, 이배, 오원배, 써니킴, 최태윤 등은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그런가하면 “모든 사람은 예술가”라고 주장하며 ‘사회 조각’이라는 확장된 예술 개념으로 사회의 치유와 변화를 꿈꾸었던 독일 현대미술가 요제프 보이스, 에이샤-리사 아틸라, 재독 작가 노은님, 아니카 이, 질리언 웨어링, 미야지마 타츠오, 이영주, 칸디다 회퍼 등이 참여했다.

 

한편 전시장 안팎에서는 재난의 상황에서 미술관의 역할 변화와 대안적인 전시 방향을 모색하는‘위성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위성프로젝트에서는 장소 기반 오디오 가이드와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향, 관객 참여형 촉각적 관람도구, 온라인 스트리밍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실험적인 작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1부 ‘감염의 징후와 증상’에서는 신디케이트(사진가 그룹), 요제프 보이스, 아니카 이, 전인경, 이진주, 오원배, 박영균, 성능경, 김지아나가 근대 이후 신종 감염병 출현하게 된 징후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생하는 사회적·개인적 현상을 기록하고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역사적으로 감염병 대유행은 정치, 경제, 산업을 포함하여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감염병은 산업화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점차 짧은 주기로 발현되었으며 오늘날 인류는 문명의 질주라는 결과가 팬데믹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음을 깨닫는다.

 

2부 ‘집콕, 홀로 같이 살기’에서는 안드레아 지텔, 써니 킴, 리우와, 홍진훤, 무진형제, 차재민, 프란시스 알리스가 참여한다. ‘집콕’은 팬데믹 시대를 대변하는 용어가 되었다. 전염병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자발적 격리는 사람들 간의 물리적 거리를 만들어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온라인을 통해 모두가 연결될 수 있으며 서로간의 직간접적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3부 ‘숫자와 거리’에서는 리암 길릭, 미야지마 타츠오, 이지원(아키타입), 최태윤, 김범이 참여하여 팬데믹 시대에 숫자가 함의하는 중요한 정보와 징후를 다룬다. ‘일일확진자, 격리해제, 사망자, 국내현황, 세계현황, 거리두기단계’와 같이 감염병의 진행상황을 지시하는 숫자와 정보들은 그날의 상태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었다.

 

4부 ‘여기의 밖, 그 곳의 안’에서는 질리언 웨어링, 서도호, 이혜인, 칸디다 회퍼, 토마스 스트루스, 서승모가 참여하여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경계와 의미, 역할 변화를 보여준다. 코로나19는 세계를 멈추게 했다. 1년이 훌쩍 넘었으나 도시, 공항, 공원, 광장, 미술관도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비대면의 삶은 물리적‧시간적 공간의 경계와 간극을 흐리게 하고 일상의 공간을 다르게 사유하게 한다.

 


5부 ‘유보된 일상, 막간에서 사유하기’에서는 노은님, 허윤희, 조나단 호로비츠, 봉준호, 이영주, 염지혜, 에'이샤-리사 아틸라, 이배가 참여하며 삶에 대한 성찰과 인류와 지구를 위해 필요한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코로나19는 우리를 일상이 멈춰버린 오랜 막간에 머물게 한다. 이 유보된 일상에서 우리는 인간 이외의 삶이 공존하는 이 지구에 긴 시간동안 가해온 행위를 되돌아보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재난의 상황에서 미술관의 역할 변화와 대안적인 전시 방식을 모색하는 위성프로젝트에서는 재난 시기 현대미술의 가치와 생산 조건이 무엇인지 젊은 기획자 3인의 프로젝트를 통해 살펴본다. 2020년 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례없는 휴관을 거듭했다.

 

위성프로젝트는 미술관의 일반적 기능과 작동이 멈춘 상황에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설계하고 관람 방식의 관습과 고정관념, 물리적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한다.

 

남선우가 기획한 ‘고쳐쓰는 관습들’은 전시장 읽기(혹은 듣기) 오디오가이드와 전시공간으로부터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있는 향, 촉각적 전시 관람 도구를 이용하여 당연하게 여겨지던 미술관 관람의 관습들에 도전한다.

 

 

권태현은 온라인 스트리밍 영상 프로젝트 <영구소장>을 통해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인류 문명의 상징적 기관인 미술관의 기능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김신재 기획의 ‘반향하는 동사들’은 재난이 만들어낸 불편함이 무너뜨린 장애와 비장애, 정상과 비정상성의 경계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영상과 사운드 작업들을 선보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난국 속에 예술로 사회적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 삶의 변화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지금의 시대를 담아낸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찾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