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종근 기자] ‘칠곡계모 사건’ 판결에 대해 사건 관계자와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형량이 터무니 없이 낮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숨진 아동의 고모는 판결이 내려지자 “이런 식으로 판결을 내릴 거면 차라리 나도 죽여달라”며 법정에서 오열하다 실신해 구급대에 의해 옮겨지기도 했다.11일 선고에서 계모인 임모(36)씨에게 내려진 판결은 징역 10년 형이었다. 숨진 아동의 친부인 김모(38)씨는 징역 3년으로 지난 2일 검찰 측이 구형한 각각 징역 20년과 7년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재판을 방청한 김모(26·대구)씨는 “선고가 내려지자 내 귀를 의심했다”며“당연히 살인죄가 적용돼 형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날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과 인터넷 카페 회원 등 수백여 명이 아침부터 법정 앞에 모여 판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들은 판결이 선고되자 한 목소리로 “살인죄를 적용해 달라”고 항의했다.일부 시민들은 피고에게 던지기 위해 소금 등을 가지고 왔다가 보안 요원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재판이 끝난 뒤에도 법정 밖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들과 시민들이 재판 결과
[울산=이종근 기자] 위조 유가증권을 미끼로 거액을 뜯어내려던 60대 남녀에게 집행유예가 내려졌다.울산지법 형사1단독(판사 박주영)은 위조유가증권행사 및 사기미수죄로 기소된 A(62)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B(69·여)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다방에서 H사 위조 주권 3장을 피해자 C씨에게 팔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H사 회장이 자신의 내연녀에게 준 5억원 짜리 주권 5장을 갖고 있다”며 “현재 가치로 장당 23억원에 이르니 장당 1억5000만원에 사라”고 C씨를 속였다.또 총 495억원 상당의 위조 한국은행 외국환평형기금채권 99장과 5조원 상당의 위조 일본 대장성 발행 환부금잔고확인증을 진짜인 것처럼 속이고 C씨에게 팔려 하기도 했다.하지만 C씨가 위조를 의심해 신고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혀 미수에 그쳤다.재판부는 “금융거래의 안전 및 유가증권의 유통질서를 교란시키고 유가증권에 대한 공중의 신뢰를 훼손시키는 것은 심각한 범죄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엄벌해야 마땅하다”면서“피고인들의 위조 증권의 액면가가 비상식적으로 커 진짜로 오인할 위험이 오히려 낮은
[울산=이종근 기자] 울산지방경찰청은 19일 울산지역 한 고등학교 동문회가 울산시장 예비후보 A씨를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동문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동문회는 A후보가 새누리당 여론조사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동문들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문자가 총동문회 사무실 컴퓨터로 발송한 것으로 보고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경찰은 A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동문회 차원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울산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6·4지방선거와 관련해 예비 후보자 2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하거나 수사의뢰했다. 또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사조직을 결성하고 음식물 등을 제공한 모 단체 회장과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로부터 식사를 제공받은 선거구민 74명에게는 총 3200여 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벌써부터 혼탁선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이종근 기자] 최근 정지된 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3호기는 출력제어계통 밸브제어기 고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한국수력원자력은 18일 “현재 해당기기 고장의 상세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50분께 70만㎞급 가압중수로형인 월성 3호기가 안전장치 작동으로 발전 정지됐다.올들어 세 번째 가동 정지된 원전이 됐다. 지난 1월 경북 울진 한울 5호기(100만㎞)는 핵연료제어봉 제어카드 중 일부가 손상되며 원자로가 정지됐다. 2월에는 95만㎞급 전남 영광 한빛 2호기가 주증기관의 저압력 발생으로 발전이 멈췄다.한편 월성 3호기는 우리나라가 원자력발전을 시작한 지 20년만인 지난 1998년 7월 국내 기술진이 설계하고 건설한 한국 표준형 모델이다.
[울산=이종근 기자] 40대 여성이 납치 자작극을 벌이면서 경찰 121명이 11시간 동안 헛수고했다.14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9시9분께 울산 남구에 사는 이모(42·여)씨가 “지금 납치돼 있다. 돈 2000만원을 보내 달라”며 가족에게 전화했다.전화를 받은 가족은 112에 신고했으며, 남부서와 울산지방청 광역수사대, 중·동부경찰서 형사 요원 등 총 121명이 동원돼 11시간 동안 수사와 함께 현장 수색을 벌였다.하지만 이씨는 이날 오후 8시13분께 울산 남구의 한 사우나에서 경찰에 발견됐다.경찰에 “카드 대출금과 사채 등 채무 때문에 자작극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납치 자작극을 벌인 이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검토키로 했다.경찰은 “허위신고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간다”며“허위신고를 하지 않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한편 울산은 지난해 9월2일 울주군에 사는 최모(27)씨가 자신이 일한 업소 업주에게 빌린 200만원을 갚지 않기 위해 울산대공원 산 밑에서 강도를 당했다는 허위 신고를 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경찰관 103명이 15시간 동안 없는 범인을 잡기 위해 산을 헤맸
[울산=이종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주)은 10일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서 본사사옥 건립을 위한 기공식 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 조석 한수원 사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정석호 경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지역인사와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했다.조석 한수원 사장은 기념사에서 "신라 천년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가 깃들고 토함산의 푸른 정기가 흐르는 장항리가 국가 에너지 산업의 기둥이 될 한수원의 새 시대를 여는 터전이 될 것이고 한수원은 경주의 기업으로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특히 윤상직 장관은 치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조 하에 경주시와 한수원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한수원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전운영으로 국민의 신뢰와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환영사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은 "오늘 기공식이 본격적인 한수원 본사의 경주시대를 여는 뜻 깊은 행사로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경주시민 모두와 함께 환영한다"고 밝혔다.또 김관용 경북도지사, 정수성 국회의원, 정석호
[울산=이종근 기자] 울산석유비축기지를 기업체 공장부지로 활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 3일 윤상직 산업통산자원부 장관이 울산을 찾아 해당 부지를 둘러보고 투자사업의 추진 현황 등을 점검했다.이날 현장방문에는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동철 에쓰오일 수석부사장, 장만석 울산시 부시장이 참석해 부지매각 진행경과와 비축유 저장시설 지하화 계획, 투자 프로젝트 추진방안 등을 설명했다.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요즘처럼 투자여건이 좋지 않는 경제환경 속에 8조 투자가 확정된 것은 가뭄 속 단비와 같다"며 "에쓰오일의 울산공장 증설은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내 기업의 투자에 한계가 있는 만큼 투자여력이 많은 외국계 기업의 투자가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이어 윤 장관은 사업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울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행정적 도움을 줄 것을 당부했다.이번 석유공사부지 매각은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 주제로 열린 첫 외국인투자간담회에서 에쓰오일측이 투자를 하고 싶어도 공장을 지을 부지가 없다고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이에 한국석유공사가 에쓰오일 울산공장 인근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의 지상
[울산=이종근 기자]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이 설계와 시공, 감리상에 문제점이 내포된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건립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리조트측이 체육관 지붕 제설작업을 하지 않은채 체육관에 많은 인원을 들어가게 해 붕괴시 대피가 잘 이뤄지지 않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재확인됐다.경북지방경찰청 배봉길 차장은 28일 경주경찰서에 열린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고 “리조트 책임자와 부실시공에 관련된 책임자도 사법처리 하겠다”고 밝혔다.설계의 경우 강구조물 제작업체에서 설계한 구조도면 및 구조계산서는 건축구조기술사로부터 구조안전을 확인받도록 법상 규정돼 있으나 기술사는 일절 확인한 사실없이 매월 250만원을 지급받는 조건으로 강구조물 제작업체에 도장을 맡겨두고 임의 날인토록 했다.또 관련된 부분을 변경할 경우에는 구조기술사와 협의를 해야 하는데도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보조기둥 바닥판의 앙카볼트를 4개에서 2개로 변경했다.시공에서는 주기둥과 앙카볼트를 연결한 후 몰타르 시공 대신 시멘트로 마감처리해 주기둥 하부와 앙카볼트가 상당히 부식되는 등 하부지지 구조가 매우 부실한 점이 발견됐다.또한 국과수 감식결과 주기둥 등 일부 부재
[울산=이종근 기자]중국에 본거지를 둔 전화대출 사기단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용불량자를 상대로 대출 사기를 벌인 사기단의 중국 콜센터 상담원 이모(28)씨 등 8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고 26일 밝혔다.그룹 총책 김모(38)씨 등 7명은 지난해 10월 사기혐의로 붙잡혀 구속됐다. 대포통장을 모집한 10대 5명 등 19명도 불구속 입건됐다.김씨 등은 2013년 3월부터 9월까지 중국 좡시장족 자치구 난닝시 모처에서 6개 콜센터를 두고 “대환대출, 예금증명 대출상품을 이용해 대출해 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중국으로 건너가 전화로 고객을 유인하고, 국내에서는 대포통장을 수집해 가로챈 대출금을 중국으로 송금했다.‘예금잔액 증명대출’이라는 사기수법으로 피해자 400명으로부터 2억7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예금잔액 증명대출’ 사기는“대출을 하려면 예금통장에 일정한 금액 이상의 잔액이 예치돼 있어야 한다”고 속인 뒤 돈을 입금받는 수법이다.또한 김씨 등이 범행에 사용할 대포통장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에 ‘용돈벌이 통장구매’라는 광고를 내 고등학생 등 10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중국 산둥성에서 대출사기단을 조직해 활동해온 총책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무더기로 검거됐다.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사기단을 조직해 대출 수수료 명목 등으로 피해자 60명으로부터 2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대출사기단 26명을 검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 총책 강모(34·경기도 안산)씨와 권모(26·경기도 수원)씨 인출책 3명, 환전책 한모(29·인천 남구)씨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대출사기단 총책 강씨는 2013년 3월 한국에서 알게 된 금융사기단 조직원 소개로 중국으로 넘어가 산둥성 칭따오시에서 20명 규모의 대출사기단을 조직해 운영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강씨는 해커들을 통해 불법으로 확보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00캐피탈, 000실장입니다. 저금리로 대출 가능”이라는 문자를 무작위로 보내 피해자들로부터 보증보험료, 인지세, 전산비용 등의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하는 '대출빙자' 사기 범행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환전책 팀장 한씨는 중국 칭따오 지역에서 환전팀을 운영하면서 대출사기단 국내 인출책들이 대포통장에서 피해금을 인출해 중국내 환전계좌로 입금된 수익금을 현지
[울산=이종근 기자] 최근 화학공장이 밀집한 울산화학공단 내에서 인체에 위험한 유독물이 잇따라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47분께 울산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공장에서 불화수소 혼합물이 50ℓ(소방서 추산)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한 동안 사고 현장 인근이 통제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누출된 불화수소 혼합물은 오후 2시 59분께 차단됐으며 현재 소방당국이 배관에 남아 있는 일부 혼합물에 대해 중화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누출 사고는 비누의 원료가 되는 계면활성제를 만들기 위해 불화수소와 벤젠, 노르말파라핀 등을 혼합한 뒤 이송하는 과정에서 배관 이음부에서 누출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중화작업이 끝나는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누출액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 관계자는 누출된 불화수소 혼합물에는 2~3%의 불화수소 원액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불화수소가 유독물이긴 하지만 혼합물 형태로 누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앞서 지난 22일에도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에서 공사 중 이송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배관에서 흘러나
[울산=이종근 기자]울산경찰이 침입 강·절도와 기업형 조직폭력배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주거침입 강·절도와 관련한 100일간의 단속기간에 경찰은 직업적, 상습적 사범 검거에 수사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장물수사를 통해 절도 수요를 억제하고, 피해품을 회수해 시민들의 실질적인 범죄피해 회복을 도울 것 방침이다.조직폭력배와 관련해선 중소 상공인들의 경제활동을 막는 보호비 명목의 월정금 징수, 보도 무마를 빙자한 금품 갈취 등을 찾는다.경찰은 전담수사팀을 재정비하고 금융정보분석원, 국세청 등 기관과 협조해 범죄수익과 탈세 여부를 확인하는 등 자금원 차단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울산 경찰은“이번 특별단속 기간에는 단순히 범인을 검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강력한 단속 및 범죄 근절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필요하다”며 시민 동참을 당부했다.
[울산= 이종근 기자]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이 건물 시공상의 일부 문제점을 발견해 조사하고 있다.경북지방경찰청 마우나오션 리조트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24일 체육관 바닥 기초부분과 보조기둥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건물 구조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구조도면은 건축물의 설계과정에서 하중과 압력 등을 계산한 뒤 그에 맞게 각 부분에 사용되는 자재의 치수와 규격 등을 표시해 놓은 도면이다. 현행 건축법 시행령에는 설계사가 구조도면을 작성한 뒤 건축구조기술사에게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박종화 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구조도면에는 건물 보조기둥과 바닥이 연결되는 부분에 볼트 4개를 체결하도록 돼 있는데 현장을 확인한 결과 2개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붕괴된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건물은 철골구조물로 뼈대를 세운 뒤 샌드위치 패널을 덧씌우는 PEB(Pre Engineered Metal Building System) 공법으로 지어졌다.지상 1층, 높이 10m, 건축 면적 1205.32㎡ 규모로 양쪽에 주기둥 7개씩, 앞뒤로 보조기둥 5개씩 모두 24개의 기둥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건물 출입구 근처에 있는 보조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