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8 (금)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붕괴 리조트, 조기둥 ‘볼트’ 일부없어”

URL복사

경찰, “체육관 보조기둥 볼트 4개중 2개 밖에 안 써”…압수물 집중분석 등 수사 속도내

[울산= 이종근 기자]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와 관련, 경찰이 건물 시공상의 일부 문제점을 발견해 조사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마우나오션 리조트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24일 체육관 바닥 기초부분과 보조기둥이 연결되는 부분에서 건물 구조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부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구조도면은 건축물의 설계과정에서 하중과 압력 등을 계산한 뒤 그에 맞게 각 부분에 사용되는 자재의 치수와 규격 등을 표시해 놓은 도면이다. 현행 건축법 시행령에는 설계사가 구조도면을 작성한 뒤 건축구조기술사에게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박종화 경북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구조도면에는 건물 보조기둥과 바닥이 연결되는 부분에 볼트 4개를 체결하도록 돼 있는데 현장을 확인한 결과 2개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붕괴된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건물은 철골구조물로 뼈대를 세운 뒤 샌드위치 패널을 덧씌우는 PEB(Pre Engineered Metal Building System) 공법으로 지어졌다.

지상 1층, 높이 10m, 건축 면적 1205.32㎡ 규모로 양쪽에 주기둥 7개씩, 앞뒤로 보조기둥 5개씩 모두 24개의 기둥이 건물을 지탱하고 있다. 이 가운데 건물 출입구 근처에 있는 보조기둥 1개에서 건물 바닥 기초 부분과 연결되는 부분에 4개가 있어야 할 볼트가 2개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화 계장은 “현재로서는 원래부터 볼트가 2개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부분이 건물 붕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체육관 건물 구도조면을 승인해 준 건축구조기술사를 1차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향후 구조도면과 건물이 다르게 시공된 부분에 대해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 무너진 체육관 건물이 적정 공사비보다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지어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측은 시공사에 체육관 공사비로 1억4900여 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3㎡당 40만원에 건물이 지어진 셈이다. 하지만 통상 PEB 공법으로 건물을 지을 경우 공사비가 3.3㎡당 80만원에서 120만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리조트와 시공사, 설계사, 철골구조물 납품업체, 이벤트 대행업체 5곳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각종 도면 및 인허가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리조트와 이벤트 대행업체에 대해서는 업무상과실 혐의를, 설계·시공 업체 등에 대해서는 건축법 위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사고 전 리조트 측이 체육관 보강공사를 의뢰했다”는 업체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한 만큼 리조트 측이 사전에 체육관의 구조적 결함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또 부산외대 총학생회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경주 켄싱턴 리조트에서 갑자기 마우나오션 리조트로 변경한 경위와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박종화 계장은 “이번 사고가 사회적으로 미친 파급효과가 매우 큰 만큼 신속한 수사를 통해 체육관 건물 붕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체육관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오는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강구조학회 등과 합동으로 3차 현장 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해설이 어우러진 클래식 체험...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화성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안필연)이 운영하는 화성시 예술단이 오는 8월 31일(일) 오후 5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키즈클래식 공연 ‘오케스트라 게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해설형 콘서트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입문 무대다. 1부에서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클래식 동화 ‘피터와 늑대’를 샌드아트와 함께 감상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미국 작곡가 그레고리 스미스의 ‘오케스트라 게임’을 통해 악기들의 매력을 ‘게임’처럼 즐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케스트라 게임’은 올림픽 경기를 모티브로 각 악기가 선수처럼 등장해 자신만의 소리와 역할을 소개한다. 플루트, 트럼펫, 바이올린 등 주요 악기들이 차례로 나서며 관객은 자연스럽게 악기의 특징과 오케스트라의 구성을 익히게 된다. 마지막에는 모든 악기가 함께 연주하며 협동과 조화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해설은 클래식 음악 해설자로 잘 알려진 나웅준 음악평론가가 맡아 쉽고 재치 있는 설명으로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샌드아티스트의 실시간 퍼포먼스가 더해져 소리와 그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안필연 화성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