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종근 기자] 울산지방경찰청은 19일 울산지역 한 고등학교 동문회가 울산시장 예비후보 A씨를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해당 동문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 동문회는 A후보가 새누리당 여론조사에서 압승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동문들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문자가 총동문회 사무실 컴퓨터로 발송한 것으로 보고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A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동문회 차원의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울산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6·4지방선거와 관련해 예비 후보자 2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하거나 수사의뢰했다. 또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사조직을 결성하고 음식물 등을 제공한 모 단체 회장과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로부터 식사를 제공받은 선거구민 74명에게는 총 3200여 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는 등 벌써부터 혼탁선거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