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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여름철 물놀이 조심해야 할 질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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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세균 감염 위험 높아... 콘택트렌즈 벗고 눈이나 귀 만지지 않아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해수욕장이나 계곡, 수영장으로 떠나는 피서객이 증가하는 시기다.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후유증 없는 건강한 휴가를 위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물놀이를 통해서 감염되기 쉬운 질환과 예방법을 소개한다.

 

 

가시아메바 각막염 주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미생물 가시아메바에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계곡이나 강을 비롯해 워터파크와 수영장 등에 서식하는 가시아메바는 원생동물의 한 종류로 각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 가시아메바에 감염되면 각막 손상으로 인한 통증과 눈부심,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시력 저하와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다.

 

 

가시아메바 각막염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물놀이를 했을 때 위험하다. 각막상피에는 가시아메가 부착하기 어렵지만 콘택트렌즈에는 쉽게 부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때는 콘택트렌즈를 벗고 도수가 있는 수경이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콘택트렌즈를 강이나 바다, 수돗물 등으로 씻으면 가시아메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콘택트렌즈는 항상 규정을 잘 지켜 세척 보관하도록 한다. 물놀이 후 각막염 의심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빨리 찾도록 한다. 가시아메바가 진단되면 특수 약제를 장기간 사용해서 치료한다.

 

이외에도 오염된 물에 노출되면 각결막염 위험이 있다. 유행성각결막염은 연중 발생하지만 주로 여름철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안과질환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된다. 감염되면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이물감, 눈곱, 충혈, 눈부심,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이나 설사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염증막이 생기거나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접촉성 질환으로 수영장의 물 등을 통해 전파되며 환자와의 신체 접촉이나 분비물, 수건, 침구 매개물을 접촉해서 전염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 뒤 손을 깨끗이 씻고, 오염된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한다. 눈이 가려우면 만지지 않고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결막염 발생시에는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개인 용품을 공유하지 않도록 관리해서 전염을 막도록 한다.

 

물놀이를 통해 흔히 감염되는 질환으로 외이도염이 있다.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세균이 침입해 생기는 외이도염은 가려움, 부기,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물놀이 뒤 귀에 남은 물기를 없애기 위해 또는 가려움으로 면봉 등으로 긁어 상처를 내면 쉽게 감염된다. 따라서 물놀이 전후에 외이도 벽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물이 들어갔다면 귀를 옆으로 기울여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쉽게 치료되지만 만성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건들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게 좋다.

 

 

계곡물에 과일 채소 씻기 금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일조량 증가, 기온 상승으로 연안 해역의 수온도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해파리의 성장도 더욱 빨라져 전북 전체해역, 경남 자란만·거제 해역에서 대량의 해파리가 꾸준히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성 강한 해파리에게 쏘이면 호흡곤란이나 쇼크사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한다. 거품이 많은 곳 등은 해파리가 모여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한다. 해파리를 발견하면 건드리지 않고 조심스럽게 물 밖으로 나오도록 한다. 대형 개체에서 떨어진 몸체의 일부나 점액질은 물론 죽은 해파리에도 독성이 남아 있으므로 물 속을 잘 관찰해서 몸에 닿지 않도록 한다. 전신 수영복 착용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해파리에게 쏘였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식염수를 씻어내야 한다. 온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심한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한다.

 

식중독도 조심해야 한다. 물놀이를 하면서 가져가는 도시락 등의 관리는 물론이며 계곡 등의 물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계곡물에 수박을 담궈두었다가 잘라 먹거나 채소나 과일을 계곡물에 씻어 먹는 경우가 드물지 않는데 모두 식중독 감염의 위험에 노출되는 행동이다. 계곡물은 보기에는 깨끗해보여도 대장균과 기생충이 존재한다. 계곡에 가기 전에 목표한 여행지가 해당 지역 지자체의 수질 검사에서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는지 살펴보도록 한다.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게 될 경우에는 식품 등을 세척하거나 손을 씻을 때는 계곡물을 이용하지 않아야한다. 식기나 칼, 도마 등의 도구 또한 계곡물로 씻으면 안된다. 가능한 계곡에서 취사 자체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놀이 후 고열과 두통이 있다면 레지오넬라증을 의심할 수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 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 건물의 냉・온수, 목욕탕, 온천, 분수, 수영장 물놀이 시설 등의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비말형태로 흡입되어 감염을 일으키며,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로 세척한 호흡기치료기기나 분무기를 사용하였을 때도 감염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람 간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발열, 오한, 기침, 호흡곤란, 전신피로감,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 등의 다른 질환과 구분이 쉽지 않다. 마른기침, 복통, 설사, 의식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폐질환자, 당뇨환자, 고혈압환자 등 만성질환자이거나 고령자, 면역저하자의 경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항생제로 치료하며, 폐렴 발생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 먹는 아메바’ 감염지역 확인해야

 

해외의 경우 이른바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해외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종종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연말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50대 남성으로 태국 체류 후 귀국한 날부터 뇌수막염 증상이 시작돼 다음날 응급실로 이송됐고, 10일 후 사망했다. 원인병원체 확인 검사 결과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기존에 해외에서 보고된 뇌수막염 환자의 파울러자유아메바 유전자서열과 99.6% 일치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강이나 호수 등 물에 서식한다. 파울러자유아메바에 오염된 물이 코를 통해 유입되면 뇌로 올라가 뇌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물놀이를 하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드물지만 소독 처리가 잘 되지 않은 수돗물이나 수영장을 통한 감염 또한 가능하다. 잠복기는 2~7일, 길면 15일 정도 된다. 감염되면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해 뇌세포를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두통과 후각상실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심한 발열과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더 진행되면 목이 뻣뻣해지고 정신혼란, 언어상실, 몸의 균형감 상실, 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 사망한다.

 

감염이 흔하지는 않지만 치사율을 97%에 이른다. 사망하지 않더라도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감염이 보고된 지역에서는 수영 등 물놀이를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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