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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전 세계 119개국 2133편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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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주최하는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올해 영화제의 방향성을 담은 공식 포스터와 경쟁부문 본선 진출작을 공개했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매년 주요 환경 의제를 반영한 공식 포스터를 선보이며 인류가 주목해야 할 시대적 담론을 제시해왔다. 올해는 AI(인공지능) 등 기술 문명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자연과 기술’의 관계에 주목한 공식 포스터 ‘천공의 숲’을 발표했다.

‘천공의 숲’은 기술 발전 속에서 점차 자리를 잃어가는 자연의 미래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머지않아 자연이 인간에게 연민과 향수의 대상으로 남을 수 있다는 영화적 상상에서 출발해 기술이 빚어낸 인공 자연의 풍경을 하늘의 새, 바다의 물고기, 대지의 나비 등으로 형상화했다.

 

올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전 세계 119개국에서 총 2133편(해외 1716편, 한국 417편)이 출품됐으며, 예선 심사를 거쳐 한국 경쟁부문 19편(장편 7편, 단편 12편), 국제 경쟁부문 21편(장편 10편, 단편 11편) 등 총 40편이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됐다.

선정작들은 자원 채굴로 터전을 잃은 선주민, 댐 건설로 파괴되는 생태계, 환경 불평등과 산업 재해 등 오래 지속돼 온 문제를 조명한 작품부터 환경 문제를 노동과 돌봄, 생계와 윤리의 차원으로 확장해 깊이 있게 탐구한 작품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특히 인간 외 존재를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닌 관계의 주체로 인식하려는 시도와 환경운동가와 미래세대의 연대와 교감을 포착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주제 역시 지역과 일상을 넘어 심해와 해양, 대기, 나아가 우주까지 확장되며 환경을 사유하는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나아가 다큐멘터리가 주를 이루던 기존 환경 영화의 틀을 깨고 다큐에세이,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 다수 포함돼 대중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본선 진출작은 영화제 기간 엄정한 심사를 거쳐 △한국경쟁 부문 대상(1000만원), 우수상(300만원), 관객심사단상(200만원)과 △국제경쟁 부문 대상(800만원), 심사위원특별상(300만원) △관객상을 시상해 환경영화 창작자들의 도전과 성취를 격려할 예정이다.

예선 심사위원단(설경숙·장영자·황혜림)은 올해 출품작들은 환경 문제를 단순한 생태 위기를 넘어 생존과 권리, 정치적 구조의 차원으로 확장해 탐구하는 흐름을 보여줬다며, 이번 영화제가 스크린 너머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는 6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막한다. 어린이·청소년 대상 환경 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과 다양한 공간을 찾아가는 특별 상영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IN’ 등 관객 접점을 확대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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