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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불교가 놀이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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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스님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불교계 및 정부 관계자들 대거 참석
'공놀이' 주제로 불교 철학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 해석
AI 선명상 체험부터 EDM 파티까지... MZ세대를 사로잡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 문화 축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불교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개최됐다.

 

전통의 무게를 벗고 현대인의 일상 속 '쉼표'이자 '놀이'로 거듭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4월 5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이번 행사는 대승불교 핵심 교리인 '공(空)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의 ‘공(空)’ 사상을 ‘놀고, 비우고, 다시 채우는’ 체험형 콘텐츠로 변주하여 일상의 평화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다가간다.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불교계 및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대회사에서 "전통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예술인, 청년 창업자까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무대가 됐다"며, 미래 세대에게도 사랑받는 전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불교 문화의 현대적 계승을 높이 평가하며, "전통과 불교문화가 꽃피는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개막식 이후 진우스님과 함께 주요 전시관을 둘러보며 전통문화 산업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MZ세대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는 '힙(Hip)한 불교' 콘텐츠들을 직접 참관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문화 산업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도 굳건히 했다. 건축, 공예, 식품, 의복 등 3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한국 불교문화의 산업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린다. 

 

올해 박람회는 처음으로 유료 입장권을 도입했음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무국에 따르면 유료 사전 예매 관람객은 2만2422명, 할인 예매 관람객은 2만1943명으로 집계됐다.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지난해 방문객 20만 명 중 77% 이상이 MZ세대로 집계됐다. 올해는 약 25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조계종은 보고 있다.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유료 전환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매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박람회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박람회의 핵심 키워드는 '선명상'이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마음 처방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AI가 참여자의 고민과 심리 상태를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형 선명상법을 제안함으로써,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인근 봉은사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의 선명상’을 주제로 국제 선명상 대회가 동시에 열려 깊이를 더한다.

 

이번 박람회는 불교 금석문(金石文) 기록을 체험하는 장이 마련됐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이 박람회에 참여해, 금석문 탁본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 '새겨진 시간, 스며든 법(法)-불교 금석문 탁본 체험 교육'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관람과 체험을 결합한 형태로 진행된다. 관람객은 부스에서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 고창 선운사 백파율사비 등 대형 탁본과 사찰 동종 명문 탁본을 볼수 있다.

지난해 관람객의 80% 가량이 MZ세대였던 열풍을 이어가듯, 현장은 젊은 층의 열기로 가득하다. 봉은사에서 열리는'반야심경 공(空) 파티'는 힙합과 EDM을 결합하여 불교 철학을 젊은 감성으로 폭발시키며, '재밌는 불교'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또한 개성 넘치는 불교 굿즈와 현대 미술로 재해석된 '붓다아트페어' 역시 역대급 규모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공(空)'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콘텐츠가 대중의 흥미를 끌며 사전 등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를 공놀이와 참여형 이벤트로 풀어낸 점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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