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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ㆍ전자ㆍ통신ㆍ중화학

문화지평‧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10> 원불교 전 서울교당 융무당‧융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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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보는 한성에서 전남 영광까지 옮겨진 비운의 건축물

 

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 문화지평(대표 유성호)이 주관하고 서울시 건축문화과 후원으로 진행한 ‘2020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일환인 ‘서울의 종단별 첫 종교건축과물과 주변 근대 건축물 답사 및 아카이빙’이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사업은 원불교 전 서울교당 융무당‧융문당을 비롯해 총 9곳, 11개 종교 건축물에 대한 3D 스캔 데이터를 통해 실감모형을 만들었다. 주요 종교건축물의 3D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드론으로 촬영 시 컬러체커를 이용, 실감모형 적용을 위한 정보를 얻었다. 이를 후작업에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컬러 값을 일정하게 하는 등 보정을 통해 매쉬를 생성하고 실감모형을 완성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3D 스캔작업은 전문업체인 테라픽스 정성혁 대표가 맡았다. <편집자주>

 

[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원불교 경성출장소는 경성(서울)에 설치한 불법연구회 기관이며 현재 서울교당의 전신이다. 1924년 2월에 소태산대종사가 당주동에 가옥 20여 간을 임대해 임시 출장소를 정한 후, 1개월간 머물면서 제자를 길러낸 것이 경성출장소의 시초다.

 

그 후 1926년 이동진화가 내놓은 창신동 605번지에 정식으로 경성출장소를 설치했는데, 이는 불법연구회를 창립한 후 설립한 교단 최초의 교당이다. 1933년 고양군 돈암리 앵두나무골(현 삼선동 어린이공원 내)에 화양식 건물을 신축하고 1934년에 경성지부로 승격됐다. 현 삼군부총무당 근처에 ‘원불교 서울 최초 신축교당터’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이후 20년간 경성 지역에서 교세를 펼치다 1946년에 일시 한남동을 거쳐 용산으로 교당을 옮기면서 지금의 서울교당이 됐다. 용산 교당은 일제가 지은 사찰 용광사를 해방 후 적산으로 불하받은 것이다.

 

용광사는 경복궁 후원지역(현 청와대)에 있던 융문당과 융무당을 뜯어다 지은 절이다. 일제는 1929년 5월에 융무당과 융문당을 용산 한강로의 용광사를 짓는데 사용하고 그 자리에는 조선총독의 관저를 지었다. 해방 후 1946년 원불교가 인수해 융무당은 서울교당의 생활관으로, 융문당은 법당으로 사용하다가 용산 개발과 함께 전남 영광으로 이건했다.

 

 

융무당은 전남 영광군 백수면 대신리 소재 백수북초등학교 폐교 터로 옮겨 원불교의 우리삶문화옥당박물관의 부속건물로 복원됐다. 일제 강점기에 훼철된 경복궁의 전각 중 그 존재가 확인된 몇 안되는 건축물로 조선후기 궁궐의 건축양식을 확인할 수 있어 그 역사성과 함께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융무당은 융문당보다 규모가 작아서 정면 4칸, 측면 3칸으로 중앙에 대청 2칸, 좌우에 방이 1칸씩 있고 전·후퇴가 있는 구조이다. 공포는 물익공이고 지붕마루에 양상도회(樑上塗灰)를 했다. 전면에 넓은 월대가 있으나 건물의 규모와 월대 높이, 익공 형식 등은 융문당보다 규모가 작다. 월대 위에 좌우로 협문과 3칸씩의 행각이 있는데, 북쪽의 협문은 본시문이다.

 

융문당은 이익공 형식의 공포에 지붕마루에 양상도회를 해서 권위를 높였다.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대청이 3칸이고 양 옆에 방이 있다. 단 차이가 있는 넓은 월대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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