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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지평‧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3> 구세군 중앙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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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보는 페디먼트가 인상적인 신고전주의 건축

 

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 문화지평(대표 유성호)이 주관하고 서울시 건축문화과 후원으로 진행한 ‘2020 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일환인 ‘서울의 종단별 첫 종교건축과물과 주변 근대 건축물 답사 및 아카이빙’이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사업은 구세군 중앙회관을 비롯해 총 9곳, 11개 종교 건축물에 대한 3D 스캔 데이터를 통해 실감모형을 만들었다. 주요 종교건축물의 3D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드론으로 촬영 시 컬러체커를 이용, 실감모형 적용을 위한 정보를 얻었다. 이를 후작업에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컬러 값을 일정하게 하는 등 보정을 통해 매쉬를 생성하고 실감모형을 완성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3D 스캔작업은 전문업체인 테라픽스 정성혁 대표가 맡았다. <편집자주>

 

[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구세군 중앙회관은 벽돌조의 지상 2층으로 1928년에 완공됐다. 한국 구세군의 본관으로 사용되면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한국 구세군의 중흥기인 근대화 과정까지 한국 구세군의 혼과 정신이 뿌리 깊게 배어 있는 건물이다. 현재는 ‘정동1928아트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건립 당시부터 1989년까지 구세군의 새로운 인력을 양성하는 구세군사관학교로 사용됐다. 1959년 1·2층 일부를 증축하고 강당 천장을 높이는 공사가 시행된 후 구세군 대한본영 사무실 일부가 입주하면서부터 구세군중앙회관으로 불리게 됐다.

 

그래서 지난 2006 2월 지정명칭을 ‘구세군본관’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건물의 공식적 이름이 되어온 ‘구세군중앙회관’으로 변경했다. 건립연대도 건물 신축 검토가 시작되는 1926년이 아니라 실제 준공연대인 1928년으로 변경했다.

 

좌우대칭으로 된 안정된 외관과 현관 앞에 배치된 거대한 기둥, 구세군사관학교가 명시되어 있는 정면 중앙 상부의 박공, 목조의 짜임 등 건물의 세밀한 부분이 조화를 이룬다. 벽돌조의 외관과 중앙 현관의 4개의 기둥에는 신고전주의 양식이 충실히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세부적으로 개조된 부분이 있고 건물 뒷면은 증축되었지만 건립 당시의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현관의 4개의 기둥과 지붕이 당당한 인상을 주는 건물로, 현관 쪽의 바닥은 물갈기 슬래브이나 복도 및 계단 난간은 목조로 되어 있다. 1층은 사무실, 2층은 집회·예배당이 있었고 목조 트러스가 이색적인 아름다움이 보인다.

 

 

이 건물 건립은 당초에 구세군 창립자인 윌리엄 부스 대장의 아들이자 구세군 만국본영 제2대 사령관인 브람웰 부스 대장(1856~1929)의 칠순을 기념하는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한국구세군 대표단은 1925년 12월부터 6개월간에 걸쳐 캐나다와 미국 등지를 순회하면서 기금을 모은 결과 상당한 액수의 헌금이 모아졌고, 7만원을 들여 지었다. 구세군중앙회관 중앙현관 좌우벽에 부착되어 있는 대리석 돌판에 적혀 있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차 건물(此 建物)은 주강생 일천구백이십육년(主降生 一千九百二十六年) 대장(大將) 뿌람왤 뿌드 씨(氏)의 만칠순 생신기념(滿七旬 生辰紀念)으로 재미국구세군사관병사급친우(在米國救世軍士官兵士及親友)의 의연금(義捐金)으로 건축(建築)한 바 하나님께 영광(榮光)을 돌리며 여러 영혼(靈魂)의 구원(救援)을 위(爲)하야 봉헌(奉獻)함.’

 

한편 한국 구세군은 허가두가 1908년 10월 한국 땅에 들어와서 개척했다. 그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해 10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에 안착돼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구세군 정신은 창립자인 윌리엄 부스(1829~1912)의 정신이다. 그는 예수의 정신을 가지고 인류구원을 위해 자기를 희생해 세상을 섬기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해왔다.

 

창립자 부스 옆에는 그의 신앙 성숙을 위해 도움을 주었던 존재가 있는데 그가 바로 웨슬리(1703~1791)이다. 구세군 신앙의 도움은 감리교를 창시한 웨슬리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부스는 어린 시절 영국 노팅엄 있는 감리교회에서 회개했고 그 후 감리교 목사가 됐기 때문에 신학적 뿌리는 대부분 감리교에서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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