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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ㆍ전자ㆍ통신ㆍ중화학

문화지평‧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4> 불교 대성사(우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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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 보는 우면산 초전법륜성지 위에 지어진 사찰

 

서울시비영리민간단체 문화지평(대표 유성호)이 주관하고 서울시 건축문화과 후원으로 진행한 ‘2020 서울시 건축문화 활성화사업’ 일환인 ‘서울의 종단별 첫 종교건축과물과 주변 근대 건축물 답사 및 아카이빙’이 3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사업은 불교 대성사를 비롯해 총 9곳, 11개 종교 건축물에 대한 3D 스캔 데이터를 통해 실감모형을 만들었다. 주요 종교건축물의 3D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드론으로 촬영 시 컬러체커를 이용, 실감모형 적용을 위한 정보를 얻었다. 이를 후작업에서 노이즈를 제거하고 컬러 값을 일정하게 하는 등 보정을 통해 매쉬를 생성하고 실감모형을 완성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3D 스캔작업은 전문업체인 테라픽스 정성혁 대표가 맡았다. <편집자주>

 

[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 백제는 384년(침류왕1)에 불교가 전래됐다.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摩羅難陀)가 동진으로부터 바다를 건너서 서울인 한성으로 들어오자 왕은 그를 궁 안에 머물도록 했다. 이듬해 10명의 백제인을 출가시켜 승려로 만들었다고 한다.

 

마라난타는 서역과 중국을 거쳐 백제로 오는 동안 음식과 기후가 맞지 않아 수토병(일종의 풍토병)으로 고생했다. 그러다가 우면산에서 솟는 생수를 마시고 병이 나았다고 한다. 궁중에서 거처를 우면산으로 옮겨 대성초당(大聖草堂)을 짓고 머물렀다. 이곳이 백제불교의 초전법륜성지(初轉法輪聖地)로 지금의 대성사가 들어선 공간이다.

 

마라난타가 대성초당을 짓고 머무른 이후 근대까지 대성사는 고승들의 수행 도량으로 이용됐다.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 대표로 참가했던 용성스님은 대성사를 중건하고, 백성의 계몽과 민족 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3.1운동 이후 일제는 용성스님이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사찰을 불태워 버렸다. 용성 스님의 법손(法孫)인 불심도문(佛心道文) 스님은 폐허가 된 대성사를 중창했다. 이는 용성스님의 10대 유훈 가운데 하나인 ‘백제불교 초전법륜 성지를 잘 가꾸어라’는 뜻을 받든 결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불교는 고구려 372년(소수림왕2년)에 전진의 왕 부견은 순도를 시켜 불상과 불경을 고구려에 전했다. 이에 소수림왕은 사신을 보내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순도로 하여금 왕자를 가르치게 했다. 2년 뒤인 374년에는 진나라의 승려 아도가 고구려로 왔다. 소수림왕은 그 이듬해 봄에 성문사와 이불란사를 세우고 순도와 아도를 각각 그 절에 머물게 했다. 이 두 절은 우리나라에 세워진 최초의 절이다.

 

삼국 중 불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고구려는 백제, 신라보다 고대국가 형성의 기틀을 빨리 잡게 됐다. 백제는 고구려보다 12년 뒤인 384년(침류왕 1)에 인도 고승 마라난타에 의해 불교가 전래됐다. 신라는 눌지마립간 때 고구려의 묵호자가 신라 서북경지방인 일선군(경북 선산)에 들어와 모례의 집에 머물면서 불법을 전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삼국시대 불교 전래는 부족국가에서 고대국가로 발전을 의미한다. 부족국가에서는 하늘, 조상신에 제사를 지내는 등 중앙집권적 요소가 미약했으나 불교 전래와 정착은 왕권의 확립과 국가 체제의 강화를 가져왔다. 불교가 국가를 움직이는 강력한 이념적 기반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암사라는 지명과 대성사의 마라난타 이야기는 불교가 처음 전래한 백제초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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