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해 전국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서울시는 23일 낮 12시부터 26일 자정까지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운영한다.
기간 내에는 일반 시민 누구나 24시간 자율적인 분향이 가능하며, 분향에 필요한 국화꽃과 향 등은 분향소에서 일괄 제공한다.
분향소 규모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과 유사한 가로 22m, 세로 10m, 너비 10m 수준이며 제단꽃 2만4000여송이로 장식된다.
김영삼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도 분향소 설치·운영에 돌입했다.
서거 당일인 22일 오후 분향소가 차려진 거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YS기록전시관과 생가에는 서거소식을 접한 지역주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거제 분향소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인 이날부터 26일까지 운영한다.
이들 주민은 과거 민주화 운동과 대통령 시절 금융실명제, 하나회 척결 등 사례를 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YS기록전시관과 생가에는 주말 2000명 안팎, 평일 600~1000여 명이 찾는데 이날 아침 일찍부터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거제시도 이날 오후 고현동 실내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해 조문을 받는 한편 홈페이지 배너홍보와 현수막을 시가지에 걸고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경기도도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5일 국가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공식 분향소 설치 등 국가장 준비에 들어갔다.
도는 수원 도청사 신관 4층에 분향소 설치를 완료하고 23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또 의정부시 북부청사 1층 로비에도 분향소를 설치해 23일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분향소는 26일 자정까지 24시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수원, 고양, 부천, 남양주 등 도내 31개 시·군도 분향소 설치에 들어갔다. 도는 시·군에 1곳 이상의 분향소 설치를 지시했다.
YS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는 부산시청 1층 로비와 부산역 광장 등 2곳에 분향소가 마련되며, 시민들은 23일 오전 9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부산시는 분향소에 안내직원을 상시 배치하고 편의시설 등도 설치해 시민들이 조문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청청사 벽면에는 근조 현수막을 설치하고, 시 홈페이지에 근조 배너를 게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추모기간에는 각종 행사는 검소하게 개최하는 등 범시민적인 애도 및 추모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광주시와 전남도도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광주는 광주시청 1층 시민숲에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추모 분향소'를 설치하고 23일 오전 9시부터 운영한다.
전남도는 전남도청 1층 윤선도 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영결식이 거행되는 26일 자정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례기간 동안 시·자치구과 공공기관 등은 경건하게 보낼 수 있도록 축제성 행사를 자제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도청 본관 4층 대강당과 서귀포시청 2층 대강당에 각각 분향소를 설치하고 장례일인 26일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