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는 주식을 내다팔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들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1조2671억원어치를 팔아치웟다.
이 기간 순매수 상위 종목은 한국타이어, 한국항공우주, 유한양행, 신세계, 삼성전기 등이었으며,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삼성전자우, 삼성화재, SK하이닉스 등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는 16일 하루를 제외하고 6거래일 순매수하며 15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 순매수 상위 종목은 CJ E&M, 셀트리온, 카카오, 인바디, 파라다이스 등이었고, 순매도 상위 종목은 GS홈쇼핑, 뉴프라이드, 더블유게임즈, 코나아이, 코스온 등이었다.
외국인은 우리 주식시장에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내다팔고 중소형주는 차별적으로 사들이는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외국인의 대형주 매도는 중국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 현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 원자재 가격 부진에 따른 신흥국 증시 불안이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고, 지난 주말에 발생한 파리의 테러 사건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당분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대형주 부진의 대안으로 중소형주가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이정기 연구원은 "내년 역시 숲보다는 나무가 주목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코스닥 중소형주 강세를 전망했다.
그는 "신흥국 증시 불안과 같은 매크로 환경이 경기부진 혹은 경기호전에 대한 불확실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대형주 보다는 중소형주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컨텐츠, 바이오, 에너지 관련주가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