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15.0℃
  • 맑음강릉 23.0℃
  • 맑음서울 18.3℃
  • 맑음대전 16.2℃
  • 맑음대구 17.5℃
  • 맑음울산 16.3℃
  • 맑음광주 17.9℃
  • 맑음부산 17.0℃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0℃
  • 맑음강화 16.9℃
  • 맑음보은 14.0℃
  • 맑음금산 13.2℃
  • 구름많음강진군 16.5℃
  • 맑음경주시 15.8℃
  • 맑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사회

김일곤 “살해된 여성, 복수위한 유인용”

URL복사

“다른 사람 죽이려 흉기 준비했다”…경찰, 살인예비 혐의 추가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트렁크 시신'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일곤(48)이 자신의 복수극을 위해 여성을 이용하려다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일곤은 지난 5월초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자신의 오토바이와 접촉사고 문제로 시비(쌍방폭행)가 붙은 20대 초반의 남성 K씨에게 앙심을 품고 복수극을 계획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일곤은 "나이도 어린 사람에게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며 지난 5월부터 8월초까지 K씨가 일하는 노래방 업소를 7차례나 찾아가 "(쌍방폭행에 대한) 벌금(50만원)을 대신 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 8월 김일곤은 차량에 타고 있던 K씨에게 흉기를 보이며 위협했고, K씨 역시 김일곤에게 "이제부터 전쟁"이라며 아는 동생을 시켜 김일곤의 차량을 뒤쫓게 하면서 두 사람의 감정 싸움은 격해졌다.

김일곤은 이후 자신의 차량이 K씨에게 알려졌다는 생각에 새로운 차량이 필요했고, K씨를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여성을 납치할 계획을 세웠다.

김일곤은 경찰 조사에서 "납치한 여성을 노래방 도우미로 가장해 노래방에서 일하는 K씨를 유인하려고 했다"며 "여성이 내 말만 잘 들었으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결국 김일곤은 지난 9일 오후 2시께 충남 아산시 소재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모(35·여)씨를 차량째 납치해 끌고 다니다가 2시간여 만에 살해했다.

김일곤은 "차량과 휴대전화만 훔칠 생각이었지 처음부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며 "여성이 계속 도망가고 차문을 두들기며 '사람 살려달라'는 소리를 질러서 목 졸라 죽였다"고 시인했다.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넣어 불태운 경위에 대해선 "여성이 자신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김일곤이 여성을 죽여 K씨에 대한 복수를 할 수 없다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 내지는 울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일곤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애완견을 안락사 할 수 있는 약을 달라"고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도피생활을 하던 김일곤이 K씨에 대한 복수를 끝내고 자살하기 위해서 약을 구입하려한 것 같다"며 "실제로 키우던 애완견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일곤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밉고 피해여성에게 미안하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김일곤에게서 K씨를 포함한 의사, 형사, 판사 등 28명의 이름과 직업 등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명단은 K씨와 쌍방폭행 이후인 6월초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곤은 해당 명단에 대해 "그동안 자신에게 피해를 줬던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명단자들은 대부분 "김일곤을 모른다, 전혀 연관된 게 없는데 왜 내가 명단에 올랐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다행히 경찰이 명단에 포함된 20여명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일곤을 검찰에 송치할 때 살인예비 혐의도 추가 적용할 방침"이라며 "K씨를 참고인으로 더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진명여고-청심국제고-하나고 '교육 협력 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진명여자고등학교는 청심국제고등학교, 하나고등학교와 교육 협력 MOU를 지난 16일 체결했다. 17일 진명여고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서로 다른 교육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인 세 학교가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함으로써 세 학교의 공동발전과 유기적 협력 관계를 도모하여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인재 양성과 대학 진학 지원 및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학교는 ▲인재 양성 교육 활동의 상호 협력과 교류▲진학·진로 정보 교류 및 협력▲기타 교육 활동 증진에 관한 사항 협력 등을 약속했다. 세 학교는 앞으로 다양한 교육 활동과 관련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교환하고 교육 시스템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교육 발전의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한편, 진명여고는 올해부터 교육부 지정 ‘질문하는 학교’를 운영하고 변화하는 입시에 대응하여 의대, 치대, 약대, 수의대 등 의학 계열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동아리 특별 프로그램인 ‘메디컬 스쿨’과 인권과 공익 및 높은 윤리 의식에 기반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진명 로스

문화

더보기
신학과 신앙과 문학 사이의 유기적 관성을 조명한 철학 소설 <횔덜린, 니체, 고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유학생이자 신학생인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신학과 신앙과 문학 사이의 유기적 관성을 조명한 기독교적 철학 소설이 출간됐다. 북랩은 후세에 천재성을 인정받은 성공자들이라 하기에는 저자의 관점에서 다소 불행한 영성의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세 인물들의 비극적 삶을 신앙의 눈으로 서술한 소설 ‘횔덜린, 니체, 고흐’를 펴냈다. 주인공 이세린은 맨해튼에 위치한 옷 가게에 취직하고, 그곳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백인의 세일즈맨이 전직 목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초반에 그는 세린을 작위적인 눈으로 훑으며 불쾌감을 선사했고, 그러한 환경은 급기야 세린이 그 직장을 떠나게 만든다. 그 후 오순절 교단에 소속된 한인 교회의 신학교에 들어갔다가 종교철학 교수인 C 목사를 알게 돼 우연히 C 목사의 지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프린스턴대학교 근방으로 플라톤식 향연을 벌이러 간다. 본격적인 대화를 통해 횔덜린, 니체, 고흐뿐 아니라 에라스무스, 슐라이어마허, 칸트, 스피노자 등 다양한 학자의 이름이 등장해 각 에피소드에 풍부함을 더해 주고,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을 법한 철학적인 이야기를 보다 다채롭게 풀어낸다. 그 사이에 각 등장인물들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