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외교부가 19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국 배치를 둘러싼 논란을 출산과정에 비유하며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사드 논란에 대해 "외교부는 국익을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항상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응해 오고 있다"며 "어떤 제3의 국가도 그런 우리 외교부의 입장을 존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애가 건강하려면 자연분만이 좋다. 때가 다 있는 것"이라며 "인공분만을 해서 무리하게 시기를 조절하는 그런 식의 외교는 안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분만처럼 우리가 어떤 결정을 취했을 때 국익이 극대화되는 시점에 우리가 입장도 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변인은 "항상 외교적인 결정에는 알맞은 시기가 있다"며 "설익은 정보와 분석을 갖고 의견을 내는 것은 우리 국민을 오도할 수 있다. 그런 것은 우리 국익을 손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략적 선택의 입지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노 대변인은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인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 창립회원국 자격으로 가입할지 여부에 관해선 "우리 정부는 AIIB 참여 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실익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AIIB 참여 여부를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