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우민기 기자] 경기도는 하나은행,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광역자활센터과 공동으로 저소득 사업자와 창업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1.84%의 초저금리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병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병학 경기광역자활센터장은 이날 오전 도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굿모닝-론(경기도형 마이크로 크레딧)’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굿모닝 론은 무담보 소액 대출로 경기도형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의 이름이다. 하나은행이 3.34%의 저금리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이자의 1.5%를 경기도가 추가로 지원해 저소득층은 1.84% 저금리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는 굿모닝 론을 위해 올해 62억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으로 500명의 영세한 소상공인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굿모닝 론 신청자의 보증을 맡고, 경기광역자활센터는 상담과 접수, 심사, 선정, 사후관리 등을 수행한다.
지원대상은 경기도에 사업장이나 창업 희망지를 둔 만 20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의 저소득층이다. 연소득 3400만원이하, 신용 등급상 6등급 이하가 해당한다.
은퇴하거나 실직한 50대 가장과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도 지원 대상이 된다.
1인당 지원금액은 창업의 경우 최대 3000만원, 경영은 최대 2000만 원 이내다. 상환은 창업의 경우 3개월 거치 4년9개월 균분상환이며, 경영은 비거치 5년 균분상환 방식이다.
도는 2년 이상 성실히 상환을 한 대상자에게 1000만 원 한도 내에서 성공견인자금을 추가 대출하고 성공견인 인센티브(컨설팅·마케팅 비용·시설개선자금) 5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 역사상 처음으로 일자리 창출과 저소득층의 금융안정이라는 경제적 효과도 크다”며 “저소득 소상공인들이 자립과 자활에 성공할 수 있도록 참여기관의 노력과 희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정부의 저소득층 금융상품인 햇살론의 금리가 8~12%로 사실상 이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며 “경기도민은행의 설립 준비기간이 오래 걸려 일단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금융지원을 먼저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