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29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다보스포럼 당시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난공세를 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기국 보도에서 "얼마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진행된 세계경제연단 45차 연차총회에 참가한 남조선외교부 장관 윤병세가 우리의 자위적 핵억제력을 악랄하게 걸고드는 추태를 부렸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그는 '북의 핵무기는 남북관계와 동북아지역평화에 있어 암덩어리'라느니, '북의 비핵화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평화통일을 이야기할 수 없다'느니 뭐니 하는 악담질을 했다"고 윤 장관의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위적 억제력으로 세상이 공인하고 지지하는 우리의 핵 보유에 대해 윤병세가 이러쿵저러쿵 수작질해댄 것은 조선반도 핵문제에 대한 초보적인 상식조차 모르는 얼간망둥이의 가소로운 나발"이라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윤병세의 망발은 우리의 핵문제를 여론화해 날로 높아가는 우리 공화국의 존엄과 위상을 훼손시키고 새해에 들어와 더욱 높아가고 있는 북남관계 개선 분위기를 파탄시켜보려는 불순한 기도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지금 북남관계는 남조선당국의 반공화국대결책동으로 인해 대화냐 대결이냐 하는 엄중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이런 때 북남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도발적인 망언을 늘어놓는 것은 북남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로 몰아가려는 흉악한 속심의 발로"라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이어 "윤병세는 앉을 자리 설 자리를 가리는 법부터 배우는 것이 좋을 것이며 밖에 나가 동족을 헐뜯는 고질적인 악습과 속물적 근성을 버려야 한다"며 "우리는 북남관계를 파국에로 몰아가려는 대결분자들의 도발적 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