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제

오룡호사고 수색작업 총체적난국…보름째 성과 無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 베링해 '501 오룡호' 침몰사고 수색작업이 기상악화와 장비 고장 등으로 난관에 부딪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름 가까이 수색성과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19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5000t급 경비함정 '5001함'이 지난 13일 사고해역에 도착한 뒤 1주일째 해군 초계기(P-3) 2대, 한국·러시아 어선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으나 수색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경비함 등은 미국 해안경비대의 데이터 탐지부표를 활용하고 있다.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큰 해역을 중심으로 'ㄹ'자로 훑어가면서 탐색하고 있다. 조류를 감안해 침몰해역에서 100해리 떨어진 지점까지 수색범위를 넓혔다.

19일 현재 수색 애로사항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링해의 동절기 기상이 혹독한 탓에 초속 20m 이상 강풍과 5m가 넘는 파도로 수색을 중단하고 인근 항구로 피항해야 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경비함 등은 지난 1주일간 절반 가까이 피항해야 했다. 

또 해가 떠 있는 시간이 하루 4~5시간에 불과한 점도 애로사항 중에 하나다. 게다가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서 북쪽으로부터 유빙이 떠내려오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해안경비대는 우리측에 유빙에 의한 선박 안전 위협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경비함 실린더헤드가 손상돼 교체작업이 이뤄졌다. 파도가 높아서 공회전을 계속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남은 부품이 없어서 다시 고장이 나면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경비함 승무원들의 피로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베링해의 높은 파도와 강풍, 유빙, 눈보라 속에 승무원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또 단기 교대체제로 근무하던 승무원들이 출항 후 2주일째 교대를 하지 못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

아울러 오는 31일이면 해당 해역 어선 조업기간이 만료돼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나아가 내년 1월 중순이면 해역이 결빙돼 수색활동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수색 장기화에 따른 경비함의 보급이나 초계기 정비 등을 감안해 철수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바다에 가라앉은 오룡호로 잠수부를 보내 실종자를 찾는 방안도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 사고 해역의 3배에 달하는 깊은 수심과 매우 낮은 수온, 심해의 빠른 유속을 감안할 때 잠수수색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선체 인양 역시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과 러시아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베링해 동절기 인양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며 "하절기에 인양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막대한 금액과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외국인 생존자 6명(필리핀 3명, 인도네시아 3명)과 시신(인도네시아인 14명, 필리핀인 5명, 신원미상 2명) 21구를 실은 러시아 운반선 오딘호는 9일 사고해역을 떠났지만 현지 기상악화로 상당기간 피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부산항 도착시점은 예정됐던 20일보다 엿새 늦은 26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구체적인 수색종료시점을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선원가족 입장도 있어서 선원가족과 협의하고 현지 수색상황을 감안해 앞으로 (수색종료시점을)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통상적인 의미에서 적절한 환경에서의 수색은 사실상 이미 어려워졌다. 지금도 무리를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무리를 해서라도 시신 1구라도 찾겠다는 의지를 갖고 수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탑승자 60명(한국인 11명, 인도네시아인 35명, 필리핀인 13명, 러시아인 1명) 중 생존자는 7명(필리핀인 3명, 인도네시아인 3명, 러시아인 1명), 사망자는 27명(한국인 6명, 인도네시아인 14명, 필리핀인 5명, 신원미상 동남아인 2명), 실종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한 26명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尹-李, 29일 오후 2시 용산서 회담...정국 분수령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담을 열어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양자 회담은 지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첫 회담은 22대 국회 개원과 맞물려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26일 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실무 회동을 한 뒤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천 비서실장은 이날 3차 실무회동 후 브리핑에서 "이 대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과 의제 합의 여부와 관계 없이 신속히 만나겠다는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차담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천 비서실장은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없이 윤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전환의 방안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담은 오·만찬이 아닌 차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정된 시간에 회담이 시작되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순대로 모두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비공개 회담이 이어진다. 천 실장은 회담 형식을 차담으로 결정한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빅5 병원’, 주1회 휴진 결정...“응급·중증진료는 유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인 '빅5 병원' 교수들이 모두 일주일에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다섯 병원 교수 모두 응급·중증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하기로 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 교수들에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당장 다음 주 화요일인 4월 30일에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이, 금요일인 5월 3일에는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이 휴진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교수들이 개별적으로 일주일에 하루를 골라 쉬기로 했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서울성모병원은 주 1회 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휴진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가톨릭대 의대는 8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데, 서울성모병원 외에 다른 병원 교수들의 휴진 여부는 내부 설문 조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오는 30일 하루 외래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매주 1회 휴진을 정례화할 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집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