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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45억 축제’ 인천AG 폐막…한국 5회 연속 종합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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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효자는 사격과 펜싱…야구·男 축구 나란히 金…활짝 웃은 구기 종목
축구 제외하고 여자 종목들 '선전'…농구는 사상 최초 동반 金

[기동취재반]'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 아시안게임이 4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개최국 한국은 5회 연속 목적을 달성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총 439개의 금메달 중 77개(은 71개·동 80개·이하 모든 기록은 3일 오후 9시 기준)를 가져가 3위 일본(금 46개·은 72개·동 76개)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1998방콕아시안게임부터 5개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수성한 한국은 아시아 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종합 2위 수성의 효자 종목은 사격과 펜싱이었다. 사격은 한국 전체 메달의 10%에 달하는 금 8개, 은 11개, 동 8개를 쓸어 담으면서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탰다.

올림픽 스타로 기대를 모았던 진종오(35·KT)와 김장미(22·우리은행)가 개인전 금메달에 실패했지만 고교생 김청용(17·흥덕고) 등 새로운 얼굴들의 발굴로 향후 선의의 경쟁을 기대케 했다. 2012런던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한 펜싱은 아시아 무대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었다. 처음 이틀 간 개인전 금메달을 싹쓸이하더니 금 8개, 은 6개, 동 3개로 대회를 마쳤다. 총 12개의 금메달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올림픽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볼링은 비밀병기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볼링은 금 7개, 은 1개, 동 6개로 경쟁국들을 압도했다. 2위 일본이 금 2개, 은 1개에 그쳤으니 한국 볼링의 위력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태권도는 금 6개, 은 2개, 동 2개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무난히 지켰고 양궁은 아시안게임보다 대표 선발전이 어렵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한국의 독주를 경계하기 위한 룰개정 등 변화의 바람 속에서도 금 5개, 은 3개, 동 1개를 차지했다.

물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도전 또한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세팍타크로 선수들은 묘기에 가까운 기술들을 선보이며 탄성을 자아냈고 우슈 선수들은 메달을 건 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진한 눈물로 표현하며 심금을 울렸다.

북한은 12년 만에 톱 10 진입을 확정했다. 축구, 수영, 양궁, 육상, 복싱 등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을 파견해 금 11개, 은 9개, 동 37개를 수확했다.

역도에서 선보인 괴력은 아시아를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북한은 무려 4개의 세계신기록을 들어 올리면서 금메달 4개를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5명의 4관왕이 탄생했다. 일본 수영의 '작은 거인' 하기노 고스케(20)는 인천아시안게임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다.

하기노는 박태환(25·인천시청)과 쑨양(23·중국)의 2파전이 예상됐던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800m까지 4관왕에 등극했다. 자유형 400m 은메달과 배영 100m·200m 동메달 등 이번 대회에서 목에 건 메달만 7개나 된다.

여자 볼링의 이나영(28·대전시청)도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 2인조와 3인조, 종합, 마스터스에서 모두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중국 기계체조의 야오진난(19)과 남녀 수영 단거리 스타인 닝제타오(21)와 쉔두오(17)도 4개씩의 금메달을 목에 건 채 기쁜 마음으로 고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세계기록은 17차례나 새롭게 쓰이면서 아시아 스포츠의 위상을 세워줬다.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컴파운드 단체전에서 238점을 쏴 종전 세계기록을 갈아 치웠고 사격 여자 더블트랩의 김민지(25·KT)도 110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득점을 올린 선수로 등극했다.

아시아기록은 34개가 나왔다. 선수들의 투혼을 무색케 한 미숙한 대회 운영은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개막도 하기 전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라는 최종 성화 봉송자가 알려진데 통역 요원의 부족과 일부 자원 봉사자들의 부실 근무 등 하루가 멀다 하고 곳곳에서 사고가 터졌다.

4년 뒤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더 큰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 값비싼 예방 주사를 맞았다.

◆축구 제외하고 여자 종목들 ‘선전’…농구는 사상 최초 동반 金

종합대회에서 구기 종목은 걸린 메달의 수가 많지 않지만 인기가 높은 종목이 많아 늘 큰 관심을 받게 마련이다.

한국 구기종목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호성적을 내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한국 프로스포츠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야구와 남자 축구는 결승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구는 대만과의 결승에서 2-3으로 끌려가다가 8회말 황재균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올려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금메달 수확에 성공한 한국 야구는 통산 4번째 금메달을 일궜다.

한국 남자 축구는 북한과의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후반 14분 터진 임창우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것은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만이다.

다만 야구는 상대팀들과의 전력차가 워낙 커 금메달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여론까지 등장했다. 그나마 난적으로 꼽힌 대만은 유망주가 대거 포진했고, 일본은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팀을 꾸려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에 비해 전력이 떨어졌다.

야구대표팀을 이끈 류중일 감독이 이런 여론에 섭섭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자 축구가 웃었지만, 여자 축구는 준결승에서 '천적' 북한의 벽을 넘지 못해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여자 축구는 동메달결정전에서 베트남을 완파하고 동메달을 가져갔다.

4대 프로스포츠 가운데 가장 큰 기쁨을 누린 것은 농구다. 한국 농구는 사상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끈 여자대표팀은 결승에서 중국을 70-64로 물리치고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농구의 경우 세계선수권대회와 기간이 겹쳐 난적으로 꼽히는 일본, 중국이 정예멤버를 파견하지 않았다. 여자 농구는 큰 위기 없이 금메달을 따냈다.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결승에서 이란을 79-77로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높은 벽으로 여겨졌던 이란을 넘어선 한국 남자 농구는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만에 금메달을 품었다.

세계선수권대회 기간이 겹쳐 다른 국가들이 전력을 배분한 가운데 최고의 전력으로 팀을 구성한 배구는 여자와 남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에이스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 배구는 결승에서 중국을 3-0으로 완파하고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이후 20년만에 금메달을 일궜다.

반면 준결승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혀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린 남자 배구는 동메달결정전에서 중국을 3-1로 꺾고 동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핸드볼과 하키에서도 여자는 활짝 웃었고, 남자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일본을 29-19로 완파하고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8년만에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남자 핸드볼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팀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남자 핸드볼은 결승에서 '외인부대' 카타르에 21-24로 석패했다. 그래도 값진 은메달이었다. 여자 하키는 결승에서 김다래의 결승골에 힘입어 중국에 1-0으로 진땀승, 1998년 방콕대회 이후 끊겼던 금맥을 다시 이었다.

동반 금메달을 노렸던 남자 하키는 준결승에서 인도에 0-1로 석패, 2006년 도하대회 이후 8년만에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남자 하키는 동메달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꺾고 동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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