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반] 케냐 출신의 바레인 마라토너 알리 하산 마흐부브(33)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흐부브는 3일 인천 연수구 센트럴파크를 출발해 인천항 해안도로와 산업단지, 청라신도시를 거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하는 42.195㎞ 풀코스에서 펼쳐진 인천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12분38초를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대회,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각각 1만m와 5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마흐부브는 이번에는 마라톤으로 종목을 바꿔 금메달을 땄다. 종목은 모두 다르지만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마흐부브는 계속해서 선두그룹을 지키면서 호시탐탐 선두 등극을 노렸다. 마흐부브는 마쓰무라 고헤이(28·일본)와 가와우치 유키(27·일본), 세르 오드 바트 오치르(33·몽골)와 거의 동시에 40㎞ 지점을 통과했다.
가와우치, 마쓰무라와 거의 동시에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 들어온 마흐부브는 400m 트랙을 전력질주로 돌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시간12분39초를 기록한 마쓰무라가 은메달을, 2시간12분42초로 결승선을 통과한 가와우치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북한의 박철(24)이 2시간14분34초로 결승 테이프를 끊어 5위에 올랐다. 마흐부브, 마쓰무라, 가와우치가 포진된 선두권에서 함께 달리던 박철은 레이스 막판에 장애물이 걸려 넘어져 뒤로 밀렸다.
한국의 심종섭(23·한국전력공사)은 2시간23분11초의 기록으로 10위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 선두권에서 달렸던 노시완(22·건국대)은 레이스 중반 발이 꼬여 넘어진 탓에 2시간31분29초로 레이스를 마감, 13위에 그쳤다.
15㎞ 지점까지 선두권을 달리던 노시완은 15~20㎞ 사이에 넘어져 10위로 처졌고, 레이스 막판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진 모습을 보여 아쉬운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