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에 억류 중인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씨가 2일 미국 정부에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파울씨는 지난달 30일 북한 평양 만경대구역 고려동포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정부가 조선에 억류되고 있는 미국인들을 모두 석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파울씨는 "미국정부가 우리를 석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건설적인 행동을 취할 것과 (우리의 석방에)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주기를 바란다"며 "미국공민으로서 이제는 미국정부한테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가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은 내가 철저한 사전준비 밑에 진행한 행위이며 관광의 목적에 부합되지 않은 행위였다"며 "재판이 거의 박두했다는데 대해 초조감이 든다. 재판이 진행되면 내가 지은 죄로 인해 형벌이 떨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막 불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가 밝혔다.
조선신보는 "제프레이 에드워드 포울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란도시 출신으로서 현 주소는 오하이오주 마이아미주버그시이며 직업은 윤전기재 운전공이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월29일 관광객으로 조선에 들어와 청진에서 여행을 하는 과정에 사전에 준비한 은밀한 방법으로 조선의 법기관 일군들의 눈을 피해 성경책을 몰래 유포시키는 위법행위를 감행했으며 5월7일 오전에 출국하려 하다가 조선의 법기관 일군들에 의해 구속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또 "이미 해당 기관의 조사를 거쳐 그의 적대행위혐의가 확정됐다"며 "해당 기관에서는 이에 근거해 재판기소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