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아이스하키대표팀이 2014 고양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첫 승 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23위)은 23일 오후 7시30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오스트리아(16위)와의 대회 3차전에서 4-7로 졌다.
헝가리(19위)·슬로베니아(14위)전에 이어 또다시 고배를 든 한국은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인 6위에 머물렀다.
디비전1 그룹A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앞으로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내야만 한다. 이번 대회 1·2위는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하고 최하위는 디비전1 그룹B로 강등된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숙적 일본(22위)과 4차전을 치른다.
오스트리아는 2승 1연장승(승점 8)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주도했다. 1피리어드 3분45초 만에 박우상(대명 상무)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조민호와 김기성(이상 상무)의 연속골까지 더해 1피리어드 중반 3-0까지 앞서나갔다.
잠시 넋을 놓고 있던 오스트리아도 반격에 나섰다. 5분 사이에 내리 4골을 쓸어 담으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김기성의 두 번째 골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한 골을 허용하며 4-5로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는 팽팽했다. 접전 끝에 양팀 모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추격 의지를 불태우던 한국은 3피리어드에 무너졌다.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 상황에서 2골을 더 내주며 4-7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앞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슬로베니아(2승1패·승점 6·3위)가 헝가리(1승2패·승점 3·5위)를 2-0로 제압했다.
일본(2승1패·승점 6·2위)도 우크라이나(1승1연장패1패·승점 4·4위)를 3-2로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