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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대통령 “실종자 구조 최선 다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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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체육관 찾아 ‘세월호’ 실종자 가족 위로… “희망 잃지 말자”
“책임질 사람 모두 엄벌할 것”…“1분1초가 급해” 구조 독려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째인 17일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대기소를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20분쯤 모습을 드러내자 체육관 곳곳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울분이 터져 나왔다. 실종자 가족 600여명이 모여 박 대통령에게 “신속히 구조 작업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지금 가족들에겐 무슨 말을 해도 답답하고 애가 탈 것이다. 그 심정은 어떤 (말도) 위로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깝고 한 순간 한 순간 참담할 것”이라며 거듭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정부는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과 편의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현재도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엄벌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종자 가족들과 문답…“선장·선원, 철저 조사해 엄벌 처할 것”

이어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현장 정보가 아무 것도 안 들어온다’는 가족들의 말에 박 대통령은 “상황이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수색하는 장면 같은 것도 일일이 가서 보시지 않더라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며 옆에 있는 이주영 장관에게 “언제까지 되겠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순간순간이 고통스럽고 애가 타고 미칠 것 같은 이분들에게 먼저 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함 구조했던 분들을 투입해 달라’는 말에는 “천안함 (구조)하신 분들도 여기 와있다”며 “그분들이 200여명 와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승선자 명단 공개 요구에 대해서는 “명단을 다 공개하면 그걸 보고 충격을 받을 분도 있어 가족분이 하지 말라는(경우도 있다), 공개를 원하지 않는 가족도 존중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대신에 얘기만 하면 재깍재깍 알려드릴 수 있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체 내 공기 주입이 지연되는 데 대한 가족들의 항의에 대해서도 “가족분들과의 신뢰의 문제”라며 “공기를 넣으려고 했는데 안 됐다고 하면 어떻게 해서 안 되고 있는지도 자세한 설명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선장과 선원들이 먼저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이번에 철저하게 조사할 것이고 또 원인규명도 확실하게 할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서 엄벌에 처할 것이다. 반드시”라고 단언했다.

또 가족 중 한 명이 “너무 많이 속았다. 제 휴대폰 번호를 가져가서 전화해 달라. 주무시기 전에 오늘 한 약속이 잘 지켜졌는지 물어봐 달라”고 요청하자 박 대통령은 “전화번호 달라. 제가 확인 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종자 가족들 “살려주세요. 가지마세요”

이날 가족들은 박 대통령이 체육관에 들어서자마자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우리 애 좀 살려 달라. 물속에 살아있다. 제발 꺼내달라.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또 일부에서는 “여기를 어디라고 와. 여기 오지 말고 거기서(현장에서) 지휘하라고”라고 항의하거나, “다 거짓말하고 있다. 어제 밤하고 오늘 아침에 갔다 왔다. 그런데 구조 안한다”고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질문이 이어지는 도중에는 ‘잠수사 500명을 투입하고 있다’는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의 말에 가족들이 “왜 거짓말을 하느냐”고 연신 항의했다.

가족들은 또 실종자들로부터 ‘살아있다’고 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여주고 박 대통령이 질문을 받고 퇴장하는 자리에서는 “살려주세요. 가지마세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체육관에는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구조된 권지연(5)양의 모습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질문 도중 권양의 친척으로 보이는 여성은 권양을 끌어안은 채 “여기 6살짜리 아이가 혼자 살았는데 엄마, 아빠는 없다”고 탄식했다. 또 권양 역시 박 대통령이 자리를 떠나려 하자“가지 말라”며 울음을 터뜨렸고, 이에 박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다가가 권양을 쓰다듬기도 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체육관 방문 전 실종자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침몰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현황을 듣고 구조작업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현장에서 “이렇게 많은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됐는데 구조가 더뎌 걱정이 많다”며 “얼마나 가족이 애가 타겠나. 어렵고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달라. 구조요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바다라서 날씨도 쌀쌀하고 물속은 더 추운 것 아니겠나. 생존자가 있다면 1분 1초가 급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어제 밤잠도 못 주무시고 정말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있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 등 당초 일정을 취소한 채 전날부터 밤새 사고현황을 점검해오다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사고현장 방문을 결정했다.

◆朴대통령, 만류 뿌리치고 체육관行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사고현장 방문 뒤 경호상의 우려를 들어 실내체육관 방문을 만류하는 주변의 건의에 “가기로 한 것 아닌가. 그렇다면 더 이상 얘기를 하지 말라”며 예정대로 방문을 진행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민 대변인은 또 “가더라도 그냥 가서 악수하고 한 바퀴 돌아서 나오시는 거였는데 ‘대통령께서 오셔서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말에 돌아서 (단상으로)올라가신 것”이라며 “슬픔에 쌓여있던 부모들, 가족들의 흥분상태가 약간이라도 수그러질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의 진도 방문 뒤인 오후 늦게 회의를 열어 이날 방문에서 언급된 내용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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