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푸른 소나무'였던 이규혁(36)이 7일 현역 은퇴식을 가진다.
이규혁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 컴퍼니'는 이규혁이 7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23년간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은퇴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은퇴식에서는 이규혁을 향한 축사와 기념사가 이어지며 헌정 영상이 상영된다. 이규혁에게 기념 선물과 꽃다발이 전달된 후 이규혁이 송별사를 전한다.
1991년 13살의 나이로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23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는 19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부터 2014소치동계올림픽까지 6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 동·하계를 통틀어 한국 선수 최다 올림픽 출전 기록을 세웠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4차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차례 우승한 이규혁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통산 14차례 정상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로 활약했다.
6차례 올림픽에서 한 번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으나 이규혁의 끝없는 도전 정신에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일찌감치 소치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이규혁은 은퇴 후 선수생활 경력을 발판으로 지도자와 학업 등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한편 이날 은퇴식에서는 이규혁의 자서전 '나는 아직도 금메달을 꿈꾼다' 출간기념회도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