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서 북한군의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 중구 인스파월드에 모여 있는 피난민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북한군의 동향을 전하는 언론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인천 중구 인스파월드에 모여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이른 시간에도 언론보도를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평도 주민 김진석씨(47)는 “한미연합훈련이 어제 끝났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끝난 뒤에 추가도발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반응은 어떤지 언론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빨리 사태가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최준길씨(54)도 “연평 주민들과 함께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이곳으로 달려왔다”며 “북한군이 추가 도발할까 우려된다”고 했다.
직업군인 부인 이모씨(36)는 “한미연합훈련이 큰 문제없이 어제 종료됐지만, 일부 언론에서는 훈련 종료 뒤 추가도발이 우려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불안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평주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에 발표하기로 했던 임시 이주안 발표를 연기하고 이주안에 대해 추가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