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이번 북한의 연평도 기습 폭격과 관련 팀스피리트훈련의 다른 명칭인 호국훈련을 우리 군이 연평도 일원에서 수행하는 도중 북측의 훈련중지 경고통지 등이 있었으나 우리 군에서 북측이 아닌 방향으로 포사격 훈련을 하자 이에 자극받은 북이 우리 군 포진지 등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송시장은 지난 23일 오후 6시경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현재 연평도 야산과 아홉 채의 가옥에 대한 화재진압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소방안전본부에서 소방차량 20대와 100여명의 소방대원을 연평도에 오후 7시30분에 파견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같은 송 시장의 발언은 북한의 기습 포격으로 우리 해병대원과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고 가옥들이 화재에 휩싸이는 등 우리측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섣부르게 북한의 포사격 원인을 우리측에 있는 것처럼 발언 한 것으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24일 ‘송영길 시장님! 북한 도발이 목숨 바쳐 영토를 지키는 우리 군군의 훈련 탓입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시당은 논평을 통해 “(연평도 피격으로) 상황파악과 대처에 집중해야 할 시장이 실시간으로 중계하느냐”면서 “급기야 이같은 도발 배경이 마치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있다는 투의 분석까지 (자신의 트위터에)올렸다”고 비난했다.
시당은 이어 “시장이라면 무엇보다도 북한의 도발로 인한 피해상황 파악, 대응방향, 발생한 피해에 대해 긴급조치 방안 등을 마련하고 시민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우리의 통상적인 훈련에 반발해 민간인에게 수백발의 포를 발사하게 된 것 같다는 식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것을 본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송 시장은 24일 오후 연평도에서 인천으로 입항한 자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NLL인근에서 훈련을 하면 응징하겠다고 북측이 통보했지만 우리 국방부는 개의치 않았던 것 같다. (이같은 사실을)객관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트위터에 올린 것”이라며 “그러나 북측이 군과 민간인을 향해 포를 발포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