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서울에서 열리는(G20) 정상회의에 동원되는 대규모 경찰 병력은 5만여명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이번 회의에 '철통 경호'를 책임지기 위해 대거 동원키로 했다.
이 중 절반 가량은 지방 경찰들로 채워져 있어 2만5명여명의 경찰 병력이 어디서 묶어야 할지 고민이다.
G20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총재 등 국제기구 총장들이 대거 방문하는 만큼 사상 최대의 경호작전을 펼치는 셈이다.
이들 경찰병력은 회의장인 코엑스와 각 국 정상들의 숙소 인근에 집중 배치되는 한편 국내외 시민단체들의 집회·시위에 대응토록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상 최대 규모의 경찰병력이 동원되는 만큼 이들이 묵을 숙소를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경찰은 이를 위해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숙박시설을 미리 예약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우선 서울 전 지역에 있는 모텔급 이상 숙박시설과 서울로부터 50㎞ 내에 있는 경기도 내 숙박시설을 확보했다.
경기도에서는 주로 콘도시설을 예약, 대체로 전·의경이 사용한다. 사용기간은 회의 전후로 최대 6일 정도이며, 5만여 명이 단계적으로 동원됨에 따라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6일까지 해당 숙박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지역 모텔급 이상 숙박시설 7만여 개 중 1만여 개를 예약했다"며 "경력의 숙소 마련도 중요하지만 외국 손님들과 일반 시민들을 배려해 일부만 사용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회의장 인근 회사 강당과 예식장 등을 임차해 휴게시설을 마련할 방침이다. 휴게시설에는 경찰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컴퓨터와 간이 침대 등이 준비된다.
경찰 관계자는 "경호인력이 교대로 휴식시간을 갖는 동안 최대한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그래서 근무 때에는 물 샐 틈 없는 경호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