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당국이 고령층의 코로나19 감염 비율 증가를 고려해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했다. 주간 위험도가 중간 단계로 평가된 건 지난 10월 4주 이후 6주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신규 확진자, 60세 이상 확진자, 입원환자,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모두 감소하고 있으나 중환자 병상 가동률 30%대가 유지되고, 중환자실 의료역량 대비 60세 이상 발생 비율이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1.8% 감소한 37만1103명,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3015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이상을 7주 연속 유지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13.29%로 직전 주 12.10%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11월27일 기준 누적 확진자 2601만5691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2.92%인 76만1807명이다.
BA.5 유행 시기인 7월24일부터 11월13일까지 1회 감염자의 치명률은 0.06%, 2회 감염자의 치명률은 0.07%이며 연령표준화를 통한 1회 감염 대비 2회 감염시 사망 위험도는 1.72배 더 높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48명으로 전주대비 0.3% 감소했으며 주간 일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보다 1.5% 늘어난 467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67.8%, 국내 감염 중에선 73.9%로 나타나 10월부터 지속 하락하고 있다.
반면 BN.1 변이는 7.7%에서 13.2%로 증가했고, BQ.1.1 변이도 3.8%에서 6.0%로 늘었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의 먹는 치료제 처방률은 평균 33.9%로 전주대비 1.5% 포인트 증가했다.
백 청장은 "현재 상황이 환자 증가세로 이어질 요인들이 많이 있고 겨울철은 여러 가지 호흡기 질환이나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많이 있다"며 "현재 감소 추세라고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고 좀 더 전망을 지켜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 정점은 아니고 당분간 느린 증가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유행의 크기는 지난 3월이나 8월보다는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