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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숭이두창 확진자 한 달 만에 1000명 돌파...비말 감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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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밖의 지역에서 발생한지 한 달 만에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와 같은 급격한 증가세는 아니지만 30개 가까운 나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고도 감염되는 소수의 사례도 나오면서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8일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전세계 28개국에서 103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6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된 뒤 한 달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영국에서는 가장 많은 30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스페인(198명), 포르투갈(153명), 캐나다(81명), 독일(80명), 프랑스(52명), 네덜란드(40명), 미국(26명), 이탈리아(25명), 벨기에(17명) 등 주로 북미와 유럽에서 많은 확진자가 보고됐다. 아랍에미리트(8명), 호주(6명), 이스라엘(2명), 아르헨티나(2명), 멕시코(1명) 등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당초 원숭이두창은 전파력이 강하지 않아 코로나19와 같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에어로졸 형태로 전파될 수 있는 코로나19와 달리 원숭이두창은 환자의 병변이나 체액을 직접 접촉하는 경우에 주로 감염된다.
 
하지만 원숭이두창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공기 중 전파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자 보도에서 "감염된 환자나 동물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대다수의 사례가 보고됐지만 어떤 경우에는 공기중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 발생 초기에는 젊은 남성 성소수자들이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았다. 또 환자가 타인과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감염이 확산됐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고 해외 방문도 하지 않은 소수의 감염 사례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원숭이두창의 공기 중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원숭이두창에 대한 2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하면서 해외 여행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 지침을 내렸다. 이 지침은 원숭이두창의 공기 중 감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CDC가 지난 6일 마스크 착용 지침을 삭제하면서 오히려 혼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의 경우 바이러스 입자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커 비말을 통한 감염은 가능하지만 코로나19처럼 에어로졸을 형태로 감염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더라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전파력이 아주 높지는 않다는 뜻이다.

비말 감염은 침, 콧물 등 환자가 직접적으로 내뱉은 물방울에 섞인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비말의 경우에도 2m 반경 내에서 주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무게 때문에 곧 바닥으로 떨어진다.

반면 바이러스가 아주 작은 수분 입자인 에어로졸 속에서 공기를 타고 확산되는 경우 전파력이 훨씬 높아진다. 확진자와 멀리 떨어져 있거나 확진자가 머물던 공간을 나중에 방문한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원숭이두창의 경우 비말을 통해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감염시킬 수는 있지만 공기 감염, 에어로졸 감염이 되지는 않는다"며 "공기 감염이 가능했다면 지금 확진자 규모는 수백명이 아니라 수만명 수십만명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3만개 수준인데 원숭이두창은 18만개 정도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크다"며 "바이러스 입자 크기가 5μm 이하라면 공기중에 떠다니면서 먼 곳에 있는 사람까지 다수를 감염시킬 수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입자가 큰 경우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비말로 배출되지만 1~2m 이내에서 포물선을 그리면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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