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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재 현장 고립된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기적 있기를 바랍니다" 애타는 동료·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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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진입후 후 20분만에 화재 확산...탈출과정서 고립
연기와 싸우는 후배들 탈출 도우려 뒤에 있다가 떨어진듯
누나 등 가족과 동료들 등 전날 밤부터 뜬눈으로 현장지켜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기적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17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내부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돼 연락이 닿지 않는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인 김모(52) 소방경에 대해 동료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김 구조대장을 비롯한 소방대원 5명은 전날 오전 11시20분께 화재 진압 등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으나, 갑자기 선반 위 택배 물풍 등 가용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완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가 갑자기 확산하기 시작했다.

 

현장 투입 20분만인 오전 11시 40분 철수하라는 무전이 떨어지며 이들도 진입한 통로를 되돌아 나오기 시작했으나, 내부 상황은 연기가 자욱한 데다 미로처럼 복잡한 형태여서 길을 찾기 쉽지 않았다.

 

김 구조대장은 이에 뒤처지는 이가 없는지를 챙기며 후배들을 앞서 빠져나가도록 도왔고, 후배들은 무사히 빠져나왔으나 결국 본인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구조대장이 당시 메고 있던 산소통 사용 시간은 20분 정도. 소방당국은 같은 날 오후 김 구조대장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현재는 중단된 상태며, 동료들은 기적이 일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20년간 김 구조대장과 같이 근무했던 문흥식 광주소방서 예방대책팀장은 "항상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며 솔선수범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던 분"이며 "현장가면 직원들이 다치지 않게 주변을 한 바퀴 먼저 돌아보는 선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 발생 하루 전날 오후 소방서에서 ‘오늘도 열심이시네요’라고 웃어 보인 게 마지막"이라며 김 구조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표했다.

 

김 구조대장의 누나 등 가족들은 전날 밤부터 현장에 와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구조대장은 1994년 소방에 투신해 고양소방서에서 첫 소방관으로 일했다. 이후 27년간 하남과 양평, 용인소방서에서 구조대와 예방팀, 화재조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응급구조사2급 자격증에 육상무전통신사, 위험물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도 두루 보유하는 등 남다른 학구열을 가진 베테랑 소방관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건물 외부 불길은 일부 잡힌 상황이나 내부 상황이 정리되지 않으며 아직도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건물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다시 수색인력을 내부로 진입 시켜 김 구조대장을 찾는 작업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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