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제조업체 '만 벤처스'와 생산관리 계약 체결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오리온이 약 17조원 규모 제과 시장을 보유하고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위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 제품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리온 인도공장은 중국(5개), 베트남(2개), 러시아(2개)에 이은 10번째 해외 생산기지다. 기존 베트남에서 수입 공급하던 인도 유통 물량을 현지서 직접 조달해 물류비용 절감과 신선한 상품 판매,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 등을 제공하게 된다.
오리온은 인도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와 생산관리 계약을 체결, 2019년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생산은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은 제품관리와 영업·마케팅 등을 맡는다. 직원은 현지인으로 대부분 채용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초코파이'를 집중 생산하고 향후 비스킷, 스낵 등 제품군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일 방침이다. 소득수준이 높은 대도시 중심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1997년 중국 베이징 근처 랑팡 지역에 첫 생산시설을 설립했다. 이어 상하이, 광저우, 셴양뿐 아니라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러시아 뜨베리, 노보시비리스크 지역 등에 총 9개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적극적으로 해외를 공략했다.
지난해 오리온 해외매출 규모는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