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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항체조사서 숨은 확진자 다수 발견돼 비상...선제검사 확대 목소리 커져

젊은층 중심 조용한 전파자가 다수 축적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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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

20대로 구성된 군 입대 장정을 대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숨은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서 지역사회 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조용한 전파자가 다수 축적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검사량을 확대하자 미 진단 양성자 수가 늘어난 만큼 전문가들은 클러스터(동일집단)별 선제적인 검사를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4일까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실시한 항체검사는 총 세 차례다.

 

1차 검사는 지난 7월에 결과가 발표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555건과 서울 서남권 검체 1500건을 분석한 결과였다. 이중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양성이 1명도 없었고 서울 서남권 검체에서만 1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9월에 발표된 2차 조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을 활용한 1440건의 항체검사 결과 1명만 양성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이 지난 23일 발표한 3차 조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 1379건 외에 군 입영 장정으로부터 수집한 6859건의 검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3건, 군 입영 장정에서는 25건이 양성이었다.

 

3차 조사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2건, 군 입영 장정 검사에서는 10건이 이미 확진자로 분류된 사람의 검체였다. 나머지인 국민건강영양조사 1건, 군 입영 장정 검사 15건은 방역당국과 지자체에서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자'라는 의미다.

 

2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미 진단 양성자는 40대, 3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미 진단 양성자는 60대이며 서울 서남권 의료기관 항체 양성자는 30대다.

 

그간 세 차례의 항체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1차 조사는 2055건 중 1건, 2차 조사는 1440건 중 1건, 3차 조사는 8238건 중 28건이 양성이다.

 

이에 대해 최원석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행이 이어질수록 감염이 된 사람도 누적이 되면서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가 점점 쌓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같은 숫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과 전파가 특징인데 지난 1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개월여가 지나면서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자 숫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 규모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감염경로 미파악자 숫자는 23일 기준 476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은 13.8%다. 우리나라는 8월9월 9.2%를 마지막으로 이 비율이 한 자릿수로 감소한 적이 없다.

 

그간의 조사 방식에서 검사량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2차 검사 땐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을 주로 사용했는데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본인이 동의를 해야 하고 전국에 걸쳐서 하기 때문에 무작위 샘플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수도권에서 주로 발생하는 지금 상황과도 안 맞다"며 "1000~1500명 정도로 검사를 한다는 것도 통계적으로 안 맞다. 만약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면 수만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의 항체검사를 조사 대상별로 구분하면 지난 세 차례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 검사에서는 4374건 중 4건이 양성이었고 서울 서남권 검체 1500건 중 1건, 군 입영 장정 검체 6859건 중 25건이 양성이었다.

 

그러면서 천 교수는 "양성률이 국민건강영양조사는 0.07%, 군인은 0.22%인데 아마 군인 대상 검사가 실제와 비슷할 것 같다"며 "중장년층까지 포함하면 양성이 좀 낮아질 수 있겠지만 0.1~0.2% 정도로 양성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는 3만1004명인데 아직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5만6455명이다. 여기에 양성률이 0.2%라고 가정하면 약 1200명의 확진자가 더 늘어나게 된다.

 

최원석 교수는 "젊은층은 아무래도 접촉의 빈도와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이 연령군을 집중 검사하면 전체 연령군 대비 양성이 더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검사량과 검사대상이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내 잠재된 무증상 감염자를 실제로 다수 찾아낸 만큼 검사량이 더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은미 교수는 "얼마나 많은 인구가 감염됐는지를 알아야 방역지침을 정할 수 있다"며 "군인 뿐 아니라 대학생도 입학때나 신체검를 할 때 혈액검사를 해본다던지 선제검사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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