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배우 강동원·이정현 주연의 영화 '반도'가 개봉 첫 주말 100만 관객을 돌파할 지 주목된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 50만명을 넘어섰다.
'반도'는 개봉 첫날인 15일 올해 최고 오프닝스코어를 갈아치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첫날 35만3010명의 관객이 '반도'를 찾았다.
이는 지난 1월말 '남산의 부장들'이 개봉 첫날 기록한 25만2058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넘은 수치다.
이튿날에도 '반도'는 2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16일 기준 22만3762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누적 관객 수 57만8536명을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도 91.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에 비춰 개봉 첫주인 17~19일에도 '반도'의 흥행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봉 후 첫 주말이라는 점과 경쟁할 대작이 뚜렷히 없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시간 예매율도 17일 오후 5시30분 기준 85.4%(20만2505명)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4일 개봉한 유아인·박신혜 주연의 영화 '#살아있다'는 첫 주말 이틀간 55만 관객을 동원하며 총 106만여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또 여름 극장가를 겨냥한 영화들이 7월말부터 본격적인 개봉을 앞두고 있어 당분간 '반도'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곽도원·유연석 주연의 '강철비2 : 정상회담'은 오는 29일에 개봉한다. '신세계'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황정민과 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오는 8월5일 개봉할 예정이다.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도 당초 7월말을 예정했지만 8월12일 개봉으로 미뤘다.
'반도'는 영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열연했다.
'반도'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상영도 시작해 그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칸 국제 영화제와 시체스 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된 데 이어 세계 190개국에서 선판매됐다.
싱가포르와 대만에서 15일, 말레이시아에서 16일 개봉한 데 이어 베트남 24일, 라오스 29일, 덴마크 30일에 관객들과 만난다.
또 8월에는 뉴질랜드 6일, 핀란드·스웨덴·노르웨이·북미 7일을 시작으로 호주와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개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