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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강영환 칼럼] 여론조사 결과, 섬세히 들여다보라

"관심없다",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도 선거철이 다가오니 자연스레 여론조사 결과에 눈이 간다.
 
갤럽 조사는 매주 금요일, 리얼미터 조사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발표한다. 

각자의 정치적 편향에 따라 조사결과를 접하며, ‘혹시나 했는데 다행이네!’ 또는 ‘혹시나 했는데 그렇지 뭐~’ 하고 마음의 위안 또는 체념을 하곤 한다. 

나는 항상 여론조사 결과를 들춰본다. 그것도 홈페이지에 들어가 세부 데이터까지 들여다본다. 눈여겨보는 데이터들이 있다.

가장 관심있는 사항 중 하나가 성별응답, 특히 여성의 응답이다. 여성의 응답은 확연하게 눈에 띈다. 

'여성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할까? 미래통합당을 지지할까?' 

결과치를 놓고 보면 명확하게 여성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 

그 지지율은 전체 평균보다 거의 높다. 

남성에서의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리얼미터조사의 경우는 3%포인트 차이다. 

때론 1%포인트대로 줄어들거나 5%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거의 3%포인트 갭이다. 

그러나 여성은 거의 더블스코어 차이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 

갤럽조사의 경우는 두 배 가까이 차이가 있다가 급기야 가장 최근인 3월 2주차엔 40%:19%로 벌어졌다.

물론 평소 15%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던 리얼미터 조사는 갤럽과는 상반되게 같은 기간 42.8%:31.1%로 근접하기도 했다.

그런데 중요한 조사결과가 하나 발견된다. 여성 중 전업주부(가정주부)는 그게 아니라는 점이다.

전업주부의 경우 갤럽 조사는 3~7%포인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으나 리얼미터조사는 엎치락뒤치락한다. 

두 조사 모두 전업주부는 오히려 남성 평균보다 훨씬 미래통합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는 생활경제에 대한 체감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고통과 부동산정책, 교육정책이 큰 영향을 발휘했을 듯 싶다. 

여기서 또 하나의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다. 전체 여성에서 전업주부를 빼면, 즉 미혼여성이거나 경제활동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오히려 훨씬 높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이야기가 성립된다. 

즉, 여성들은 전업주부와 아닌 층간에 정치적 이념의 갭이 매우 크다는 얘기다. 

이 말은 더불어민주당이나 미래통합당이 여성의 문제에 대해 어느 층이 강하거나 약하고 그렇다면 각각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가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각 당은 이 점을 매우 유의해서 봤어야 했다. 유권자의 반은 여성이고 여성의 반은 정치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는 대략 전체를 보고 만다.  

여성층 외에 몇 가지 더 디테일로 들어가보자.

3월 2주차 갤럽이 조사한 정당지지율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39%, 미래통합당 22%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자영업은 41%:26%, 기능노무서비스는 46%:21%다. 

그런데 사무관리는 45%:13%로 더불어민주당이 앞도적이다. 학생은 21%:10%, 무직은 26%:26%이다.

같은 기간 리얼미터 정당지지율은 전체가 더불어민주당 40.2%, 미래통합당 32.5%다.

역시 세부를 들여다보면, 자영업은 37.5%:39.0%, 노무는 39.2%:37.1%, 사무직은 49.9%:25.3%다. 학생은 48.1%:25.0%이며, 무직은 32.1%:29.8%다.



우선 전체를 보면 갤럽은 거의 더블스코어, 리얼미터는 7.7%포인트 차로 더불어민주당이 앞선다.

두 조사기관의 갭이 너무 크긴 하다. 

그런데 어느 기관 것을 믿든 안 믿든 민주당이 앞선다.

세부를 비교해 보면 매우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다. 

앞서 여성층, 특히 전업주부층의 분석처럼 두 기관의 조사 결과간 공통점이 있다.

첫째는 사무관리직은 더불어민주당이 현저히 앞선다. 

갤럽은 3배, 리얼미터는 2배차다. 

이는 월급쟁이는 여당을 확실히 지지한다는 얘기다.

아마도 3,40대가 주를 이룰 가능성이 크기에 그럴 공산이 크다.

리얼미터의 경우 다른 직업은 양당이 비슷한 수준이나 사무관리의 현저한 갭 차이가 7.7%포인트 전체 지지율 차이를 불러왔다. 

둘째는 학생층의 정치 관심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다. 

갤럽의 경우 정의당을 포함한 3당 지지표명 응답율은 37%에 불과하다. 

대부분이 무관심층으로 나타났다.

셋째로는 예상외로 자영업, 무직은퇴자의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갤럽 조사 결과, 자영업은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히 앞선다. 

리얼미터의 무직은퇴자 또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소 앞선다.

이들은 상당부분 50대 이상이 많을 텐데 다소 의외의 결과다.

특히, 자영업 분야는 향후 보다 세밀한 추이 분석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선거 승패에 가장 중요한 전선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세부를 들여다보면 어떤 추세인지 짐작이 갈 듯하다.

선거는 가면 갈수록 강점인 곳을 더 강하게 하고, 보합인 곳을 내편으로 끌어오게 하는 것이다. 

약한 곳을 공략해봐야 득이 없을 때가 많다.
 
갤럽이나 리얼미터의 전체조사를 믿던 안믿던 그것은 자유이지만, 특히 세부 직업군의 흐름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갤럽이나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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