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남한 대통령 상중에 북한이 군사도발을 감행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여당은 “미국 압박용” 입장을 내놔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관련 조의문을 보낸 이튿날(31일) 동해로 초대형방사포를 잇달아 사격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공산독재왕조의 철저한 두 얼굴, 반인륜성을 보여주는 희대의 사건”이라며 “패륜적 행태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는 (북한에 대한) 짝사랑을 멈추고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조의문을 보낸 상황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건 인간적 도리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승한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젠 놀랍지도 않다. 북한은 자중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의아한 느낌”이라고 했다.
반면 여당은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뉘앙스의 입장을 내놨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북미 대화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정치·군사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방사포가 미국 본토까지 가냐. 이 미친 재O(glor****)”, “초상집에 미사일 쏘는 게 북한과의 평화인가(ljk8****)”, “누구는 무장해제 하고 정은이는 신무기를 개발하는 이상한 평화협정(mog2****)” 등 비판을 쏟아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당일 “또 한 차례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마쳤다”며 “적의 집단목표를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방사포는 31일 오후 4시 35분과 38분께 각각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돼 약 90km 고도에서 약 370km를 비행했다.
앞서 22일 <워싱턴타임스(WT)>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보좌관 출신의 역사작가 더그 위드는 11월 26일 출간될 예정인 저서 ‘트럼프의 백악관 내부’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버지(김정일)로부터 핵무기를 절대 포기 말라는 유훈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