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주한 기자] 24일 전격 구속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 배우자 정경심(57) 씨를 두고 여야 표정이 엇갈렸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당은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훈 최고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씨 건강이 악화된 상태에서 구속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조 전 장관 수사를 촉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제 검찰은 조국과 정권 실세들이 가담한 권력형 게이트를 보다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검찰은 정경심으로 대충 마무리짓겠다는 생각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법적으로 문제 없다는 조 전 장관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마찬가지로 조 전 장관 소환을 검찰에 촉구했다.
여당에서도 조 전 장관 수사가 언급됐다.
검사 출신인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정 씨가) 호재성 공시 직전에 시가보다 싼 값으로 주식을 대량 매집했다”며 “제가 검사라면 ‘이건 뇌물 아니냐’고 (생각하고) 반드시 수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 “(조 전 장관이) 알았느냐, 몰랐느냐에 대해 (검찰이) 크게 다루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정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튿날 0시 18분께 “범죄 혐의 상당부분이 소명됐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씨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조 전 장관은 구속 첫 날 서울구치소를 찾아 정 씨를 면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