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인천국제공항 안내데스크와 의료센터, 제2여객터미널 폭발물처리반(EOD)에 5차례 전화를 걸어 인질극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등의 협박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24일(경범죄처벌법 위반)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1시 40분부터 오전 10시 46분까지 인천공항 헬프데스크, 제2여객터미널 폭발물처리반(EOD), 공항의료센터 등에 5차례 전화를 걸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43분에는 "은혜로운 분 말씀에 의하면 764여명의 외국인 발이 묶여 있고 테러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2500명분의 테두리를 제거한 식빵과 포도주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225명의 드레싱 환자 또는 중환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등 황당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 대테러상황실로부터 협박 전화 내용을 전달받은 경찰은 각 여객터미널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전화번호 명의자를 추적해 지난 22일 경기도 자택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35년 전 하느님이 알려준 사실이 기억나 공항에 알려줬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