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고층아파트에서 청소 일을 하던 20대 러시아 여성이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일 오전 10시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46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28층에서 러시아 국적의 A(26·여)씨가 추락해 1층 화단으로 떨어진 것을 함께 일하던 동료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사고 당시 동료 3명과 함께 구역을 나눠 신축 아파트 입주청소를 하고 있었으며 "청소작업 당일 아침에도 웃으며 인사한 뒤 "작은방 청소를 하던 A씨가 보이지 않아 살펴보니 1층에 떨어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메모가 담겨 있었던 점 등을 미뤄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직장 동료와 사고 당시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한국에 입국해 청소업체에서 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