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박용근 기자] 허위 환자 수십 명을 모집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도록 한 후 보험금 21억여원을 편취한 일당과 이들을 도운 병원 의사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사기 및 보험 사기방지 특별법 위반)혐의로 A(48)씨와 범행에 가담한 의사 B(70)씨 등 36명을 붙잡아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천에서(일명 나이롱)환자 18명을 모집해 이들과 짜고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회사로부터 830차례 걸쳐 모두 21억5,000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척추 질환이 있지만 병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들을 모집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허위 환자를 모집 한 후 평소 알고 지내던 보험 설계사를 통해 1명당 10개가 넘는 상해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보험료를 대납 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허위 환자들은 고의로 자전거를 부딪히는 등 사고를 낸 뒤 A씨가 지정한 병·의원 6곳에 입원해 허리 치료를 받거나 수술을 하고 후유장애 진단을 받아 적게는 2천500만원에서 많게는 2억42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와 공모한 병원 의사와 사무장 등 병원 관계자 12명은 이들이 고의로 낸 사고임을 알면서도 오래 입원할 수 있도록 눈 감아 주고 현금과 식사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