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외식기업 ㈜디딤과 월향이 외식업계 최초로 서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브랜드 스와핑’을 선보인다.
디딤은 지난 3일 오픈한 대규모 미식타운 ‘미식지대’에 다른 외식업체인 월향이 운영 중인 ‘조선횟집’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식지대에 오픈한 조선횟집은 월향이 아님 디딤이 직접 운영한다. 외식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동종업계 간 ‘브랜드 스와핑’이다.
디딤 측은 “여러 브랜드를 가진 디딤에서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이미 잘 하고 있는 브랜드와 협업을 하면 더 큰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월향에 협업을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디딤은 월향의 브랜드인 조선횟집 3호점을 미식지대에서 운영하게 됐으며 월향 역시 디딤이 가지고 있는 대중 친화적인 브랜드(연안식당 등)를 직접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두 기업은 이번 ‘브랜드 스와핑’으로 그동안 쌓은 경영 노하우, 운영 방식, 콘셉트 등을 공유하며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돼 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범택 디딤 대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와 달리 월향의 조선횟집은 오피스 상권의 손님들이 선호하는 콘셉트라는 점이 신선했다”며 “같이 협업을 하면 상호간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월향의 이여영 대표에게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여영 월향 대표는 “중소기업의 미래는 납품이 아닌 협업에 있다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디딤과의 만남이 외식 업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