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경기도 과천시민회관에 위치한 과천빙상장은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빙상 스포츠를 배우는 아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평창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점점 각광을 받고 있는 이곳, 빙상스포츠의 메카에 겹경사가 났다. 어떤 일인지 찾아봤다.
‘김연아 열풍’으로 시작된 빙상 스포츠의 전성시대를 연 곳. 과천시민회관 빙상장은 국제규격(30m×61m)의 실내 링크장으로 372석의 관람좌석과 국내 최고의 빙질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피겨스케이팅 세계대회를 석권한 김연아 선수뿐만 아닌 아시안게임 여자 싱글 최초 메달리스트인 곽민정 선수, 랭킹 1위 유영 선수, 랭킹 3위 김예림 선수도 이곳 출신이다. 선진 빙상강국의 지도자들도 연수 삼아 찾는다는 과천빙상장이 최근 떠들썩하다.
과천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시민회관 체육센터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7 우수 공공체육시설 선정 종합평가’ 결과 우수 공공체육시설로 선정된 것이 첫 번째 기쁨, 이곳에서 첫 피겨를 배운 최다빈 선수가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두 번째.
무엇보다 전국 36개의 빙상장 중 이곳에서 올림픽 업무 종사자 4명이 배출된 것이다. 이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우선 경기도 빙상경기연맹 기획이사 이자 과천시시설관리공단 빙상팀을 맡고 있는 단영진 팀장, 2000년 쇼트트랙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김상철 지도자가 올림픽 쇼트트랙 부문의 심판으로 나선다.
초등학생 김연아 선수를 가르쳤던 변성진 코치는 이번에도 SBS를 통해 페어댄스 분야 해설위원으로 시청자와 만난다. 변 코치는 ISU국제스페셜리스트 심판이기도 하다. 그리고 ‘갈라쇼의 여왕’ 신예지 피겨 코치. 이번 올림픽에서도 피겨 갈라쇼의 안무가로 활약한다.
신 코치는 2014년 올댓스케이트 김연아 아이스쇼에서 조연출을, 지난해 사대륙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피날레 안무를 담당했다.
단영진 팀장은 “올림픽처럼 세계적인 대축전에 힘을 보탤 수 있어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 빙상의 명가는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1990년대 겨울스포츠의 볼모지
였던 국내에 과천시와 시민들이 힙을 합쳐 빙상장을 포함한 종합체육문화시설을 건립했고, 더 나아가 체육인들을 행정가로 키우면서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는 우수한 강사진을 불러들였고, 꿈나무들을 모이게 했다. 이 같은 인재 선순환 시스템에
힘입어 과천빙상장은 대한민국 빙상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과천빙상장은 국가대표급 강사진을 20여명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한 차원 높은 강습으로 이어졌다. 새벽시간대와 저녁시간대에는 주로 선수들 훈련으로 낮 시간대에는 어린이반, 직장인반, 주말가족반 등 총 35개반이 강습형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