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가습기살균제 ‘산도깨비 가습기퍼니셔’를 만들어 판매했던 다이소아성산업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은 30일 서울 종로구 다이소 경복궁역점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살인기업 처벌촉구 17차캠페인’을 열고 다이소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에 신고된 2196명의 ‘폐손상’ 판정자 중 다이소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 제품인 ‘산도깨비 가습기퍼니셔’를 사용한 피해자는 모두 16명, 사망자는 7명”이라며 “환경부가 한국환경보건학회에 의뢰한 제품별 판매량 및 피해자 조사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다이소의 ‘산도깨비 가습기퍼니셔’ 제품을 사용한 후 병원치료를 받은 피해자는 모두 2만5800명에서 4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산도깨비 가습기퍼니셔’의 가습기살균제 성분은 CMIT/MIT로 유공, SK, 애경, 이마트, 헨켈, GS 등의 가습기살균제 제품과 동일한 성분”이라며 “다이소는 2016년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조사에 제출한 자료에 ‘산도깨비 가습기퍼니셔’를 2007년부터 2만7565개 판매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이소는 2017년 8월9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법’에 명시된 제조판매사들의 분담금과 관련해 1억7128만원을 납부하도록 환경부로부터 요구받았다. 이는 18개 기업분담금 납부대상 중 11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다이소는 2만7565개의 ‘산도깨비 가습기퍼니셔’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제품 구매사실을 통지하고 건강피해여부를 조사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각 매장에 가습기살균제 구매 및 사용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자사의 가습기살균제 제품 사용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