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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커버스토리/유전자 가위 혁명③]DNA가 지배하는 '가타카'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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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설에서 보는 생명공학 기술의 디스토피아와 윤리적 고민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상상력의 산물인 문화예술 분야에서 생명공학의 미래는 단골 소재다. 유전자 조작으로 인한 윤리적 문제와 과학 기술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우려들을 영화는 구체적으로 시각화시킨다.


완벽한 통제 '멋진 신세계'


생명복제가 빈번해진 미래의 인간 정체성 문제는 20세기 초부터 수차례 영화와 소설에서 다뤄져 왔다. '쥬라기 공원'에서는 생물 유전자변형의 재앙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유전자 조작으로 지능을 갖게 된 침팬지에 지배되는 인간의 비참한 미래를 상상했다. '닥터모로의 DNA'에서는 유전자 실험으로 탄생한 인간과 야수가 결합된 괴물이 등장한다. 모로 박사의 실험실은 유전자 조작에 대한 인간의 공포심을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팀버튼 감독의 '혹성탈출'에서 외계인이 인간의 머리에 개의 몸을 붙여놓은 실험을 하는 기괴한 장면도 생명공학에 대한 공포심을 비슷한 방법으로 보여준다.


디스토피아 SF의 걸작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유전자의 완벽한 통제를 통해 운영되는 미래의 계급사회를 경고한다. 계급에 따라 맞춤으로 생산되는 유전자 계급사회는 자유가 없지만, 어쩌면 자유가 없기 때문에 안락하다. 영화 '트윈스'는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우성인간과 열성인간의 쌍둥이로 태어나는 '맞춤 아기'의 윤리적 문제를 코미디로 풀었다.


'인간의 아기'와 '신의 아기'


앤드류 니콜 감독의 1998년작 '가타카'는 '맞춤 아기' 시대의 문제를 다룬 대표작이다. 유전자 하나로 개인의 모든 정보가 파악되고 우성 인자로만 이루어진 '맞춤 아기'가 보편화된 시대에서 자연 상태에서 잉태되고 탄생한 '신의 아기'는 철저히 하층 계급으로 살아가게 된다. 빈센트의 유전자 정보는 심장병과 범죄가능성, 31세까지의 수명으로 태어날 때부터 운명이 결정되어져 있다. 그는 우주비행사를 꿈꾸지만 열등한 유전자 정보 때문에 부적격자로 취급돼 어떤 시도도 허락되지 않은 상태로 우주 항공 회사 가타카의 청소부로 일한다.


영화는 유전자로 신분과 운명까지 파악되는 시대에 그로 인한 노골적 차별을 우려한다. 마치 이 세계는 태어날 때부터 계급이 정해져 있는 신분제와 비슷하다. '멋진 신세계'의 신세계처럼 운명이 정해져 있으므로 미래에 대한 기대나 두려움도 꿈도 없다. 영화는 또한, 우성 유전자만을 골라 만들어진 아기는 계급적으로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많지만 '그렇다고 그들은 행복할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인간의 아기'는 부모와 사회의 도구이자 수단이라는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기대감으로 인한 압박감을 견딘다. 유전 같은 사고로 인한 장애는 유전자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며, 빈센트는 노력으로 31세를 넘어서까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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