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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골든타임’ 놓친 정운호 브로커 검거…미궁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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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브로커 이모(56)씨 신병 조기 확보에 실패하면서 사건이 미궁에 빠질 조짐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해외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담당 부장 판사와 저녁식사를 하는 등 법조계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이와 별개로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상가 매장 진출 과정에서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씨는 로비자금으로 정 대표에게 9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그가 유명 가수의 동생에게 지난해 12월 사기 혐의로 피소된 직후 주거지를 옮기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하고 뒤를 쫓고 있다.

이씨는 애초 자수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정 대표 구명 로비 의혹이 커지자 잠적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이 길어지면서 이씨가 구축한 인맥들이 도피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여년 간 8개에 달하는 회사 대표나 회장직을 맡아 대외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평소 주변 인물들에게 마당발 인맥을 과시했다.

이씨는 지난해 3~6월 한 언론사 주최 최고경영자 과정에 참여하는 등 유사한 성격의 모임에 참석, 인맥을 쌓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각종 모임을 직접 운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종 포럼과 모임 참석자 명단 및 사진 등을 통해 알려진 이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정 대표 사건 항소심을 맡았던 S부장판사, 지난해 정 대표와 함께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 골프장 맹모(88) 회장, 전 행정자치부 장관 K씨 등이다.

이씨는 이 사건 수사 대상에 오른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와의 친분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동문인 두 사람은 서울 모처에서 법조계 인사들과 수시로 모임을 가지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수석, 현직 검사 등도 이씨의 입을 통해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씨가 조직 폭력배와의 인연이 깊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과거 사업을 함께했던 폭력조직 범서방파가 그의 도피를 돕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씨 검거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씨에 대한 검거팀을 대폭 강화했다고 알렸지만 이날까지도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수차례 사법처리 경험이 있는 이씨가 작정하고 잠적을 해버려 신병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씨 체포를 위해 경찰과 공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검찰은 "협조를 구할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씨의 신병 확보가 늦어짐에 따라 '정운호 게이트'를 둘러싼 각종 의혹만 남발되는 형국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씨가 검거돼야만 이 사건의 전체 밑그림이 완성되지 않겠느냐""이씨를 검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운호 게이트의 실체를 밝히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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