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시즌 첫 번째 금메달을 신고했다.
손연재는 28일(한국시간)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2016 국제체조연맹(FIG) 에스포월드컵 종목별 결선 볼에서 18.450점을 획득, 1위를 차지했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은메달을 따낸 손연재는 한층 집중력을 더해 금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손연재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무려 22개월여만이다. 지난 2014년 리스본월드컵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포함, 4관왕에 올랐던 손연재는 오랜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볼 연기에 나선 손연재는 영화 '대부'의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에 맞춰 거침 없이 경기장을 누볐다.
난도점수 9.250점에 실시점수 9.200점을 보탠 손연재는 예선(18.350점)보다 0.1점 높은 점수로 순위표 가장 윗자리를 차지했다.
디나 아베리나(러시아)가 18.100점으로 2위, 안나 리자트디노바가 18.000점으로 3위에 올랐다.
리본 종목에서는 0.050점차로 금메달을 놓쳤다.
손연재는 18.400점을 받아 우승을 노렸으나, 리자트디노바(18.450점)를 넘지 못했다.
후프에서도 18.400점을 받은 손연재는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곤봉에서는 17.400점을 받아 7위에 그쳤다.
이로써 손연재는 자신의 시즌 첫 번째 월드컵인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를 수확, 좋은 출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