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22일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출석해 마이너스 금리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양적-질적 금융완화 시행으로 "국채 수익률이 대폭 저하하는 것은 물론 대출 기준 금리와 주택융자 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해 금리 면에선 이미 정책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했다.
구로다 총재는 "앞으로 실물경제와 물가 면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파급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구로다 총재는 양적 질적 금융완화의 이차원 완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선 대출금리가 저하해 이익(이문)이 축소하지만 도산 감소에 따른 대손충당금의 환입 등으로 전체 수익은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로다 총재는 대출 규모도 "양적 질적 완화로 2%대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마이너스 도입을 결정한 이후에도 금융시장의 동요가 수습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유가 하락, 중국 경제의 둔화, 유럽의 신용 문제. 미국 금융정책 선행의 불투명감 등을 거론하며 "리스크 회피 자세가 과도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