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7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0분께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의 한 펜션에서 A모(28)씨와 B모(24)씨, C모(27)씨 등 여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사건 현장에는 연탄을 피운 흔적과 수면유도제 빈 봉지, 유서 3장이 발견됐다.이들의 유서에는 "사채 때문에 살기 힘들다, 남자 문제로 힘들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이들은 지난 15~1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펜션을 예약하고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펜션 주인 D모(39)씨는 "손님들이 퇴실할 시간이 됐는데 인기척이 없어 보조키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여자 3명이 숨진 채 누워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들의 주소지가 모두 다른 점을 미뤄,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나 함께 자살하기로 결심했을 �
청와대가 무역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한덕수 전 주미대사의 후임을 내주 초에 확정하기로 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7일 "현재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후임 주미대사 인선은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후임 주미대사 후보로는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4·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진(3선) 새누리당 의원,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 가운데 천영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나 박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수석은 현 정부 들어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유엔 등으로 형성된 인맥이 적지 않은데다 주영국대사, 외교부 2차관, 2010년 10월부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거치며 대외관계에 풍부한 경험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이미 미국측이 한미 FTA 발효를 위한 절�
서기호 서울북부지법 판사 퇴임식이 17일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 정문 분수대 앞에서 열렸다.'국민과 소통하는 사법부의 양심 서기호 판사 퇴임식'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가 서 판사의 복직을 지지하고자 마련했다.서 판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가카의 빅엿(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말)'이라는 게시물이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최근 대법원 판사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했다.대법원은 서 판사의 재임용 탈락 사유로 하위 2%인 근무성적을 들었으나 서 판사는 '가카의 빅엿' 등 잇따른 소신발언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서 판사는 고별사에서 "절대 쫓겨나거나 파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결정(대법원 재임용 탈락)은 정당하지 않다. 나는 10년 단임제를 마치고 잠시 휴식하러 가는 것"이
한국가수들이 지난해 일본 가요시장에서 거액을 챙겼다. 17일 일본의 음악사이트 오리콘이 일본 내 싱글·앨범·DVD 등의 매출 동향을 정리한 결과에 따르면, 2011년 한국 가수들은 총 244억7000만엔(약 3477억원)을 벌어들였다. 2010년보다 22.3% 늘어난 액수로 2008년 조사 이래 3년 연속 증가했다. 일본 음반시장의 총매출액이 5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라 의미가 더 크다.한국 가수들의 일본시장 연간 점유율도 2010년 6%에서 지난해 7.8%로 확대됐다. 소녀시대가 현지 정규 1집 '걸스 제너레이션'으로 총 29억6000만엔(약 421억원), 카라가 현지 정규 2집 '슈퍼걸'로 총 20억8000만엔(약 296억원)을 끌어모으며 매출을 올리는데 앞장섰다. 이와 함께 지난해 오리콘 주간차트에서는 소녀시대와 카라뿐만 아니라 듀오 '동방신기'와 그룹 '빅뱅', '티아라', '투애니원(2NE1)', 탤런트 장근석 등의 싱글과 �
오는 29일 컴백하는 그룹 '빅뱅'이 새 미니앨범에 실린 곡 전부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17일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빅뱅은 '블루(BLUE)'를 비롯 '배드 보이(BAD BOY)', '사랑먼지',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 '재미없어', 멤버 대성(23)의 솔로곡 '날개' 등 앨범 수록곡 6곡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표기했다. YG는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운 가수는 종종 있었으나 이처럼 앨범 전곡이 타이틀곡임을 밝힌 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데뷔 5주년을 맞이한 빅뱅은 리더 지드래곤(24)과 대성이 대마초 흡연, 교통 사망사고에 연루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YG는 "2011년은 빅뱅이 좋지 않은 사건·사고로 인해 최대 위기를 맞았던 해였다"며 "하지만 이후 멤버들이 반성하면서 음악창작에만 몰두, 덕분에 만족스런 결과물을 �
새누리당 서울 종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은 17일 자신의 총선 출마를 비판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남 탓하는 정치는 그만하고 더 이상 (실세 용퇴른)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 전 특보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유권자에게 책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며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실세 용퇴론까지 나오는 마당에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대통령이 일을 못하게 역할을 한 사람이 출마를 한다니 기가 막힌다"며 이 전 특보의 출마를 비판했었다.이 전 특보는 "2010년 지방선거 참패 당시 난 직접 담당한 사람도 아닌데 책임지고 물러났는데 선거기획위원장을 맡은 정 의�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박규은)는 강용석 국회의원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매입해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검찰은 일반적인 고발장 접수 처리절차에 따라 이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하고, 오는 20일 강 의원실 관계자를 소환해 고발장 내용과 사실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앞서 지난 13일 강 의원은 안철수연구소(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매입해 수백억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로 안 교수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강 의원은 "안 교수가 재단에 기부키로 한 주식 186만주는 2000년 10월12일에 1주당 1710원에 인수했다"며 "그러나 당시 안랩 주식의 장외거래가는 3만원에서 5만원이었고, 결국 안 교수
코스피의 거침없는 상승세로 2000지수 탈환을 고지에 두고 있다. 서민경제는 얼음장처럼 차가운데 증시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으니 이상한 일이다. CEO 리스크다, 중기 줄도산 위험이다 등의 우울한 시장 징후는 증시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유는 ‘외국인의 힘’에 있었다. 기관과 개미가 팔고 있을 때 큰 손 외국인이 사들여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증권사들도 상승 랠리 분위기에 동반해 올해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경기 실적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유동성 장세는 거품이 꺼지기 마련. 외국인의 순매수를 쫒기보다 장기적으로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사상 최대 매수한동안 코스피 1800선을 벗어나지 못하던 증시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코스피지수는 1,973.13을 기록했다. 올해 그리 밝지 않은 경기�
대출받을 때 강제로 예금이나 보험, 펀드를 들게 하는 이른바 ‘꺾기 영업’이 국민은행 등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은행에서 횡포가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 3년간 은행이 대출을 해 주면서 반강제적으로 가입을 강요하는 구속성 예금( 일명 “꺾기”) 등을 부당 영업을 해 적발된 금융감독원의 현황조사를 분석한 조사결과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주로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은행들의 꺽기 대출이 더 심각했다. 이는 약자인 소비자들이 대출받기도 어렵지만 대출시 부당하게 꺾기 예금을 강요 당해 이중고를 겪는 부담이 가중된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서민은행으로 꼽히는 국민은행의 꺽기 영업 횡포가 ‘최고’였다. 국민은행은 지난 3년간 601건과 135억 원의 꺾기로 횟수나 금액 면에서 꺾기를 가장 많이 한 은행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꺾�
한국경제 성장의 주축이 된 베이비붐 세대들이 사회 경제적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앞으로 대거 쏟아져 나올 베이비부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부모와 자식 부양에 치여 정작 본인들의 노후는 빨간불이 켜졌다. 은퇴 후의 삶이 더 고달픈 베이비부머의 현실과 대책을 찾아보자. 베이비부머 700만명, 노후가 불안하다은행 지점장인 최영달 씨(55세)는 요즘 정년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남부럽지 않게 살았으나 2년 후 은퇴 후를 생각하면 요즘 잠이 안온다. 외벌이로 열심히 살았지만 가진 재산은 중형 자동차와 거주 아파트, 3억 정도의 금융재산이 전부다. 부모님 생활비에 대학생 아들과 딸의 학비, 자녀결혼까지 책임지려면 은퇴 후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만 한다. 안락한 노후는 꿈도 못 꾼다. 동창들 모임에 가면 모두 퇴직 후 무슨 일을 할까 하�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학비가 필요한 대학생들을 노린 불법 다단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법 다단계 업체들은 아르바이트를 가장하거나, 취업을 미끼로 학생들을 판매원으로 모집한 뒤 대출을 받게 하고 신용불량자로 내몰고 있다.‘고수익’ 내세운 일자리로 유혹최근 공정위는 판매원 가입 조건으로 수백만원에 이르는 물건을 구입하도록 3만여명에게 1천100여억원의 피해를 야기한 대학생 다단계업체 2개사를 적발했다. 방문판매법상 판매원 가입조건으로 부담을 지울 수 있는 행위는 연간 5만원 이내만 가능하다. 이에 공정위는 대학생들을 노린 불법 다단계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우선 ‘고소득’을 내세운 일은 한번쯤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 불법 다단계 업체가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수법은 소속 판매원들이 친구나 동창, 군대동기 등에게 연락해 취직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2008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수사가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또 돈 봉투 사건의 '정점'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 소환을 앞두고 소환여부나 시기나 확정되지 않아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16일 김 전 수석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김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전대 당시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려받자 고승덕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유를 물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돈 봉투 전달 지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박 의장에게 돈 봉투 전달과 관련된 사전·사후 보고, 부하 직원들에게 거짓진술 강요 등에 대해서�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합성 누드사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류그룹 '소녀시대'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매니지먼트사 SM엔터테인먼트 법무팀은 16일 문제의 사진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합성사진을 만든 사람과 이를 최초로 유포한 사람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을 것"이라고 밝혔다.소녀시대는 2010년에도 합성 누드사진으로 곤혹스러워 했다. 당시 경찰은 네티즌 92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소녀시대 멤버들이 피의자들이 너무 어리다며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다. SM은 이번에는 그러나 "갈수록 합성 누드의 수위가 심해지고 유포가 빈번해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15일부터 인터넷에는 소녀시대 멤버들이 한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교묘히 짜깁기한 합성 누드 사진이 급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