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마에스트로 컴퍼니가 주최하는 피아니스트 김홍기 독주회 ‘Isaac Albeniz IBERIA’가 5월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개최된다.
Iberia는 알베니즈의 말년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1905년부터 1909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작곡된 피아노 모음곡이다. 이 작품은 스페인의 여러 지방과 도시가 지닌 독특한 풍경과 정서를 음악적으로 묘사한 ‘음악적 인상’의 연작으로 구상됐다. 이 작품이 처음부터 전체 4권으로 기획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초기 권의 곡들이 보여주는 단순하면서도 매혹적인 이미지에서 시작해 후반권으로 갈수록 화성과 리듬, 음향 구조가 점점 더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알베니스가 자신의 음악적 표현을 점진적으로 넓혀 나갔음을 엿볼 수 있다.
Iberia는 단순한 스페인 민속 음악의 재현을 넘어 복잡한 리듬, 선법적 색채, 다층적인 음향 그리고 전례 없는 다이내믹 폭(ppppp에서 fffff까지)을 통해 피아노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알베니스는 피아노 한 대로 오케스트라적 음향과 풍부한 색채감을 구현하며, 낭만 후기의 스타일과 현대 피아노 음악을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다. 또한 이 작품은 프랑스 현대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이자 색채음악의 선구자인 올리비에 메시앙(Olivier Messiaen,1908~1992)에게 큰 영향을 주며, 현대 건반 음악 발전에 중요한 길을 열었다.
종종 번뜩이는 기교, 생동감 넘치는 활력, 이국적인 색채로만 평가되곤 했지만, 실제로 작품 속에는 몽환적이거나 우울한 면모, 비극적이고 애절한 악센트가 깊이 자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