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정상 궤도에 진입한 IBK기업은행이 2연승을 질주했다.
IBK기업은행은 12일 평택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2(15-25 25-16 25-23 23-25 15-10) 역전승을 거뒀다.
1라운드 5경기에서 2패를 당해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팀의 체면을 구긴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아픔을 선사했던 GS칼텍스를 제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승2패(승점 11)가 된 3위 IBK기업은행은 상위권 도약에는 실패했지만 선두 흥국생명(4승1패·승점 11)과의 승점차를 지우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IBK기업은행은 데스티니(36점)와 김희진(21점) 쌍포가 위력을 떨치면서 뒤집기를 연출했다. 두 선수는 57점을 합작하며 11점(공격성공률 25%)에 머문 박정아의 부진을 메웠다.
지난 5일 한국도로공사를 잡고 5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GS칼텍스는 첫 세트를 따내고도 뒷심 부족에 울었다. 쎄라(32점)와 이소영(14점)이 분전했지만 센터를 활용한 공격 전개에 애를 먹은 것이 아쉬웠다.
두 팀은 초반 두 세트를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GS칼텍스가 1세트 표승주를 앞세워 10점차의 넉넉한 승리를 챙기자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곧바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IBK에 돌아갔다. 줄곧 끌려가던 IBK기업은행은 17-19에서 데스티니의 오픈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들더니 유희옥의 서브 에이스까지 터지면서 24-22로 전세를 뒤집었다.
24-23에서는 김희진이 쎄라의 후위공격을 막아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 중반 16-10까지 치고 나가면서 승점 3점을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GS 칼텍스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턱밑까지 추격한 GS칼텍스는 23-23에서 한송이의 허를 찌르는 개인 시간차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데스티니의 공격 범실로 4세트를 따냈다.
운명의 5세트 희비는 박정아의 활약으로 엇갈렸다. 경기 내내 잠잠하던 박정아는 6-5에서 쎄라를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존재감을 뽐내더니 곧바로 어려운 오픈 공격까지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데스티니는 GS칼텍스의 추격이 거세진 13-10에서 연속 2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