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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BTF 푸른나무재단, 창립 30주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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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 학교폭력 문제 공론화한 청소년 NGO, 다음 30년 비전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최초로 학교폭력 문제를 공론화한 청소년 NGO, BTF 푸른나무재단이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홀로 선 나무, 비폭력 숲을 지나 미래를 심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학교폭력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청소년의 생명과 존엄을 지켜온 BTF의 30년 여정을 돌아보고 다음 30년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정부·교육계·시민사회 인사와 협력 기업 파트너사를 비롯한 후원자, 청소년, 재단 관계자 등 500여 명이 함께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축사를 보내와 재단의 역할에 깊은 감사와 지지를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학교폭력의 어두운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손을 붙잡아 온 30년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BTF 푸른나무재단은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세계의 청소년 인권과 평화문화 확산의 모범”이라고 전했다.
 
박길성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오늘의 자리가 단순한 기념을 넘어 과거와 현재가 대화하고 현재와 미래가 약속하는 시간임을 강조하며, 재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섯 가지 실행 원칙으로 의미 있는 활동의 확장성, 사회적 영향력 강화, 인재 양성, 재무건전성 확보, 협력 네트워킹 확대를 제시했다.
 
설립자 김종기 명예이사장은 기념사에서 학교폭력으로 아들을 잃고 시작한 절실함, 시민의 공감, 임직원의 열정이 모여 30년의 기적을 만들었다고 회고하며, “시민의 공감과 연대가 BTF의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을 사회 전체의 과제로 함께 해결하며 비폭력문화를 다음 세대의 공동 유산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앞서 '학교폭력 대응 30년, 미래 세대를 위한 희망의 길을 살피다'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려, 학교폭력 상담·치유, 예방교육, 정책 분야의 30년을 돌아보고, 변화하는 환경 속 청소년 보호를 위한 미래 대응 방향을 모색했다.
 
이후 기념식은 청소년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30년의 성과 발표 및 ‘BTF 30인’ 시상, 내빈 스피치, ‘BTF 미래 약속’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특별 연사로 나선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과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은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BTF의 역할과 파급효과를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BTF 푸른나무재단은 1995년 전국 최초 학교폭력 상담전화(1588-9128)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04년 시민 47만 명 서명으로 학교폭력예방법 제정을 견인하고, 2012년 학교전담경찰관(SPO)·교내 CCTV 의무화 등 제도화를 이끌었다. 2009년 한국 청소년 NGO 최초로 UN ECOSOC 특별협의지위를 획득했으며, 2019년 설립자 김종기는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2025년 국내 NGO 최초 바티칸 초청 연설을 하는 등 국제 연대를 넓히고 있다.
 
BTF는 이번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통합 치유 시스템을 완성하고, AI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윤리적 나침반 역할을 다하며, 문화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설계자가 되어 글로벌 비폭력의 숲을 확장하고, K-청소년 NGO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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