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7 (토)

  • 흐림동두천 -1.0℃
  • 맑음강릉 2.9℃
  • 구름많음서울 -0.3℃
  • 흐림대전 0.8℃
  • 구름많음대구 3.6℃
  • 맑음울산 3.0℃
  • 흐림광주 3.9℃
  • 맑음부산 3.8℃
  • 흐림고창 3.7℃
  • 구름많음제주 6.2℃
  • 맑음강화 0.4℃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1.8℃
  • 맑음강진군 1.9℃
  • 구름조금경주시 1.1℃
  • 구름조금거제 2.9℃
기상청 제공

경제

6월 산업활동동향,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3분기 경기반등 가능성 더욱 높아

URL복사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생산·투자·소비 지표가 일제히 증가하는 이른바 '트리플 증가'가 6개월 만에 처음 나타나면서 이를 추후 경기 반등 신호탄으로 읽을 수 있다는 긍정적 해석이 나온다. 올 1~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기침체 양상을 띠다가 다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다만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부진했던 데서 온 기저효과가 분명히 작용하고 있어 본격적인 경기반등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향후 최대 변수는 해외 주요국의 감염병 재확산 여부가 될 전망이다.

1일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 대비 4.2% 증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을 끝냈다. 제조업(7.4%)을 비롯한 광공업생산이 7.2%나 상승했고 서비스업생산 역시 2.2%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지수는 2.4% 증가했다. 소비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맞물려 4월부터 반등을 시작,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6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로도 6.3% 회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을 끝마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4.7%)와 운송장비(7.2%) 투자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5.4%, 전년 동월 대비 13.9% 성장했다. 건설기성은 토목(-0.3%)의 부진을 건축(0.7%) 공사실적이 만회하면서 0.4% 증가했다.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향후 경기 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 대비 각각 0.2포인트(p), 0.4p씩 상승했다. 5개월 만에 동반 상승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구성지표가 증가하는 등 그간 속보지표, 심리지표 등에서 엿보였던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지며 3분기 경기반등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로 가파르게 추락했던 경기가 그만큼 빠르게 회복되는 모양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에 비해 질병으로 인한 이 위기는 사람의 행태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경제 봉쇄·재개 등 직감적 반응을 만들었다"며 "때문에 산업활동의 위축 폭도 크고 빨랐지만 개선도 크고 빠르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충격이 집중됐던 1998년 1~3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낙폭은 총 5.7p에 달했다. 그 이후로도 같은 해 8월(-0.3p)까지 하락이 지속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에도 2월(-0.1p)을 시작으로 9월(보합) 한 달을 제외하곤 2009년 2월(-0.1p)까지 12개월간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진 바 있다.

이에 반해 이번 코로나19 위기의 경우 올해 2월(-0.6p)부터 5월(-0.8p)까지 넉 달간 하락하고 5개월째 바로 반등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그간 부진하던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는 점이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9.5%로 1947년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수요 감소와 해외 주요국 경제봉쇄 등에 최악으로 치닫던 우리 수출이 다시 회복세를 띈 영향이다. 4월(-25.5%), 5월(-23.7%) 수출 감소폭이 지난달에는 -10.9%로 절반가량 축소된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생산은 전월 대비 22.9%, 반도체는 3.8% 등 증가했다. 제조업 수출 출하는 전월보다 9.8% 증가했는데, 이는 1987년 9월(19.2%) 이후 32년 9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향후에도 소비 전망은 밝다. 오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는 등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마련된 8대 소비 할인쿠폰이 지급되고 각종 지역 축제들도 대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여전히 해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상존해 "경기 상황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피고 있다"고 낙관적으로 해석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생산지표의 경우 전월 대비 플러스(+) 전환과 달리 전년 동월 대비로는 광공업(-0.5%)과 서비스업(-0.1%) 모두 여전히 마이너스다. 이달 지표 호전에는 그간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추경 등으로 돈을 푼 것이 국내에선 효과를 봤다"며 "다만 해외 수요 회복의 경우 감염병 재확산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최근 호조에는) 전반적으로 기저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소비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통한 반짝 효과가 있었지만 수출은 여전히 낙관하기 어렵다"며 "미중간 무역분쟁 추이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2025 서울아트쇼’ 개막...국내 미술작품 한자리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제 14회 '2025 서울아트쇼’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 A홀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50여 갤러리가 소장한 전시는 제프쿤스 알렉스카츠 등 해외 작가 작품을 포함해 약 3000여점 규모로 전시한다. 한국미술 오리지널리티 특별전과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기획전도 함께 마련된다. 특별전으로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김환기, 박서보, 백남준, 이우환, 이중섭, 천경자) ▲김창열에서 하태임까지(이배, 이건용 외 18인) ▲한일수교 60주년 기념전(쿠사마 야요이 외 19인) ▲스컵처가든(광화문을 그리는 고흐 등 대형조각전) 등 다양한 작가의 작품도 구성돼 있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아트쇼 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서울아트쇼'는 타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하고자 한국미술의 오리지널리티를 위시해 다양한 특별전을 기획하여 보다 폭 넓은 문화 향유를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노력했으며, 그 결과 매년 크리스마스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운영위원회는 "서울아트쇼는 소수의 전유물로서의 예술이 아닌 모두를 위한 예술을 모토로 시작된 아트페어이며, 앞으로도 더욱 과감하게

정치

더보기
정청래 “새해 첫 법안은 2차 종합특검...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 추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차 종합특검 법률안인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회가 22일 발의한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새해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특검은 제3기관에서 추천하는 것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 특검은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속도감 있게 처리하겠다. 내란 청산과 개혁 완수를 향한 발걸음은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고 한시도 쉴 수 없다”며 “새해 1호 법안은 2차 종합특검이 돼야 하고 동시에 통일교 특검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3대 특검에서 미진했던 부분들만 모아 집중적으로 파헤침으로써 모든 의혹들에 분명한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2차 종합특검으로 노상원 수첩, 여인형 메모, 채 해병 사건 구명로비 의혹, 김건희와 윤석열의 국정농단 등을 포함해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의 전말과 윤석열 정권의 모든 국정농단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당대표는 “민주당의 통일교 특검법안을 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안철수 의원, 대학 입학전형 변경 즉시 공표 의무화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학 입학전형 계획이 변경되면 즉시 공표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외교통일위원회, 4선, 사진)은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고등교육법 제10조(학교협의체)제1항은 “대학·산업대학·교육대학·전문대학 및 원격대학 등은 고등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각 학교의 대표자로 구성하는 협의체(協議體)를 운영할 수 있다”고, 제33조(입학자격)제1항은 “대학(산업대학·교육대학·전문대학 및 원격대학을 포함하며, 대학원대학은 제외한다)에 입학할 수 있는 사람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나 법령에 따라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으로 한다”고, 제34조(학생의 선발방법 등)제1항은 “대학(산업대학·교육대학·전문대학 및 원격대학을 포함하며, 대학원대학은 제외한다)의 장은 제33조제1항에 따른 자격이 있는 사람 중에서 일반전형(一般銓衡)이나 특별전형(이하 ‘입학전형’이라 한다)에 의하여 입학을 허가할 학생을 선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4조의5(대학입학 전형계획의 공표)제3항은 “제10조에 따른 학교협의체는 매 입학연도의 2년 전 학년도가

문화

더보기
청춘의 도전과 성장 서사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 황선재가 12년 동안 품어온 월드컵 직관의 꿈을 실현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작품으로,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열기와 한 청년의 성장 서사가 함께 어우러진 에세이다. ‘카타르 월드컵 그날의 추억’은 러시아 월드컵 직관을 놓친 아쉬움에서 출발한다. 군 복무와 학업, 아르바이트와 대외활동을 병행하며 차곡차곡 준비해온 ‘카타르 월드컵 4년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 계획을 넘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치열한 시간의 기록으로 이어진다.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과 경쟁하고, 코로나19로 일정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과정은 책 전반에 긴장과 몰입을 더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탁월한 현장감을 지닌다. 경기장 주변 전시와 팬 문화, 세계 각국의 축구 팬들과 나눈 대화, 거리와 광장을 가득 채운 응원의 소리까지 모든 장면이 마치 독자를 현장 한가운데로 데려다 놓는 듯한 생생함으로 묘사된다. 특히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던 그날의 광장 분위기가 이 책의 정점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월드컵 직관기’에 머물지 않는다. 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